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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자에게 복이 오는 리유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08.01.15일 15:46

성보1층 32호매장은 수천가지 한국악세사리로 울긋불긋하다.

◀ 김춘복사장


시작은 묘연했어도 귀인은 있었다


1998년 5월 7일 성보매장을 개장하는 날, 김춘복사장은 시아버님생각에 자꾸 눈굽이 젖어드는걸 어쩔수 없었다. 연변무선전총공장의 부기원으로 사무상에 앉아있던 며느리가 식당업을 차리고 밤늦게까지 일하는것이 가엾고 불안하고 불쾌하게 안해의 뒤바라지에 신경쓰는 아들이 걱정스럽다며 궤춤을 털어 시공중에 있는 성보청사에 담보금까지 내주시던 시아버님, 일이 편한 전화청이라도 차리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던 시아버님이 개장을 며칠 앞두고 저세상으로 떠나셨던것이다.

(아버님의 성의를 봐서라도 꼭 이 자리에서 성공을 해야겠는데…)


하지만 그때까지도 방향이 서지 않았다. 전화선이 들어오지 않아 전화청도 할수 없었다. 식당일을 그만두고 매장을 시작하는 안해에게 남편이 축의금 300원을 쥐여주었다. 그는 그 돈을 갖고 서시장에 가 국내 악세사리 몇가지를 사다 매장에 펴놓았다. 한달가량 지났지만 230원가량 되는 세금도 내지 못할 형편이였다.

그런데다 성보개업초기 한국상인들 80여명이 입주하여 판을 치는바람에 11명의 국내상인들은 기를 펴지 못했다. 이때 문뜩 먼 친척집 사돈벌 할머니가 한국악세사리 한아름을 안고와 보관유리함과 같이 내맡기며 파는데까지 팔아달라고 부탁하였다. 그의 매장앞은 그때로부터 손님이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한국상인들은 상품전시회도 가지면서 진을 쳐나갔으나 결국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귀국들 하였다. 《언니야, 언니는 아주 복상이라 이 물건들을 넘겨받으면 일이 잘될거야.》 한국인들은 인상 좋은 그에게 자진하여 악세사리들을 밀어맡기고 떠나갔다. 그뒤로 그는 직접 대련으로 한국상품구매를 다니기도 하였다. 서로 상거래를 하던 한 대련상이 직심이고 너그러우며 후더운 성정미를 가진 그녀를 진심으로 도와나섰다. 한국에서 양본이 들어오는 시간을 그에게 꼬박꼬박 전해주어 그녀는 제때에 진품들을 손에 쥘수 있었던것이다.

《어쩌면 시아버님이 가는 걸음마다 저에게 귀인을 보내주고 계신가봐요.》 과연 시아버님을 그리는 그런 마음씨가 귀인을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뒤이어 한국문이 열리면서 직접 한국에 가 마음에 드는 악세사리를 수천종씩 싸게 들여올수 있게 되니 제법 성보청사의 첫 악세사리전문집으로 자리를 굳혀가며 호황을 누렸다.

신용으로 든든한 거래처를 만들어놓고 수명이 7일밖에 안가는 악세사리 한계를 타개하기 위해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악세사리디자인에 손을 대기 시작하였다. 전문가의 솜씨는 아닐지라도 그 요구를 읽어낼수 있는 거래처들과 함께 마음에 드는 새로운 디자인을 고안하여 단번에 몇천개씩 수입하여서는 로씨야상들에게 넘겨주기도 하면서 3, 4년간 멋진 경영을 펼쳐나갔다.


스트레스 많아도 웃음은 잃지 않는다


부기원의 솜씨그대로 한눈에 알아볼수 있도록 정리해놓은 기록장을 펼쳐보면 하루에도 평균 60여명, 명절기간에는 하루에 근 100명정도의 고객을 맞게 된다.

《1원짜리를 팔든 500원짜리를 팔든 하루에 수십명되는 고객들을 맞게 되는데 그들의 요구를 몽땅 만족줄수 없는것이 유감입니다.》


아침에 집문을 열고 나설 때마다 그는 심호흡을 하며 무슨 일이 있든 절대 화내지 말아야지 마음다짐을 한다. 그런데 상가문을 열기 바쁘게 산지 3년되는 악세사리가 구슬이 떨어졌다며 들어서자바람으로 매장에다 내치는 고객도 있다. 그래도 참아야만 한다. 《팔 때만 하는 써비스가 아니고 문제가 발생한후에 하는 써비스에서 판가름이 난다》고 그는 말한다. 《장사는 자존심을 령으로 죽이는 일》임을 터득한 그는 공손히 받아들여 구슬박이기계로 정성껏 붙여준다. 그때면 고객도 멋적게 웃어보인다. 그렇게 돌아간 고객들은 악세사리 살 때면 그의 매장부터 들리며 단골이 된다. 그는 《화기(和气)가 복을 부른다》는 말을 진실로 실감하고있었다.


그의 매장은 성보1층에 들어서면서 바로 중앙에 위치해있어 자문처나 다름없다. 화장실 찾는 손님까지 안내를 해야 하니 그는 아예 복무원도 더 두었다. 그래도 복무원마다 자기 값을 다한다는것이 그의 견해다. 《장사를 하다보면 마수걸이라는것도 분명 중요합니다. 그런데 매장을 지켜서는 사람마다 그날그날의 운이 있다는점도 무시할수 없더군요.》 그는 둬발남짓한 매장에 자신까지 셋이나 지켜서있지만 다가 자기몫 장사를 하게 된다며 복무원들에게 그토록 감사한 마음이다.


지금쯤 경쟁이 치렬해지면서 매장사이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 일고있다. 한 매장의 경기가 좋을 때 진정 축복하는 마음이 우러날 때, 거기서 자기의 차이점을 찾을줄 알게 될 때 진보하고 발전하지 질투의 눈빛이 오갈 때면 불길이 자초된다. 이맘때가 되고보니 그는 어느덧 《악세사리판매왕》으로는 자부할수 있겠으나 《마진왕》은 못되고있단다. 《밑지지 않을 삼아》 《그렇게 좋아하는데…》 《웬만하면》라고 하며 쉬이 넘겨주다보니 마진은 크게 안 남는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에서 《성보마다매》라 부르며 어린 고객들이 따르는가 하면 《성보사장님》이라 반기는 단골들이 많아 삶이 즐겁고 하는 일이 자랑스럽다.

게다가 불우이웃돕기며 장학재단사업에 앞장서서 기부를 하고나면 사업가의 성스러운 의무감도 보람도 함께 느끼면서 삶의 차원을 달리하게 되고 성공의 의미를 만끽하게 된다. 필경 장사는 사람 남기는 일이며 잘살자는것이 목적이 아니던가!

편집/기자: [ 사진 글 김성걸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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