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한민족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한국서 버려지는 조선족아이, 우리가 보살필게요"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1.11일 21:47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목사 “中 동포 등 외국 국적의 버려지는 생명 보살필 이주민 베이비박스 설치”

김해성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중국동포교회·사진)목사가 중국동포를 포함한 외국 국적의 신생아들을 위한 ‘이주민 베이비박스’를 이달 중 설치하겠다고 7일 밝혔다. 영아 유기를 조장한다는 일부의 우려가 있지만 “버려지는 생명을 방치할 수는 없다”는 것이 김 목사의 이유다.

이달 말쯤 서울 남부순환로 지구촌사랑나눔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 1층에 만들어질 이주민 베이비박스는 아이를 키울 수도, 입양을 보낼 수 없어 버려지는 외국 국적의 아이들을 살리기 위한 김 목사의 결단이다. 김 목사는 베이비박스에 들어오는 아이들을 성인이 될 때까지 기르며 교육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아이들이 한국에서 적법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위한 활동도 시작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지난해 1월 중국동포 소녀 이미경(가명·15)양을 만난 뒤부터 이주민 베이비박스 설치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양은 조선족인 부모가 모두 한국으로 일하러 와 중국에서 혼자 생활하다 강제로 아이를 갖게 됐다. 부모를 찾아 한국에 왔지만 홀로 찜질방을 전전해야 했다. 산통이 시작되면서 무작정 거리로 나왔다. 거리에서 신음하던 이양은 시민의 도움으로 인근 산부인과에서 간신히 출산했다.

중국 국적인 이양은 아이를 낳고도 퇴원할 수 없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330만원이란 큰 돈을 마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양의 사연을 접한 미혼모지원센터에서 김 목사에게 도움을 청했고, 김 목사는 병원을 찾아 이양을 만났다. 며칠 후 병원비를 마련해 이양을 다시 찾았을 때, 이양과 갓 태어난 아기는 이미 병원을 떠난 상태였다. 이양의 사연을 접한 인근 식당주인이 병원비를 지불했다. 이양은 식당주인에게 아기를 맡긴 채 중국으로 돌아갔고, 아기는 한국 국적을 얻어 보육시설에 맡겨졌다.

외국 국적의 미혼모와 아동은 한국 정부의 보호를 받기 어렵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미혼모가 증가하면서 이를 수용할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라 외국인까지 수혜자로 포괄할 수 없다”며 “본인이나 자녀가 한국 국적을 가져야만 미혼모 시설에 입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기관을 통해 아이를 입양시킬 수도 없다. 현행 입양특례법이 출생신고를 한 아동만을 대상으로 적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은 출생신고를 할 수 없다.

김 목사는 “물론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 정상이고 가장 바람직하다”며 “우리가 설치할 베이비박스에 많은 아이들이 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3%
10대 0%
20대 17%
30대 50%
40대 17%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7%
10대 0%
20대 0%
30대 17%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빈틈없이 행복한 시간” 이선영 아나운서 결혼 소감은?

“빈틈없이 행복한 시간” 이선영 아나운서 결혼 소감은?

이선영(35) 아나운서 ‘MBC 라디오 정치인싸’의 진행자인 이선영(35) 아나운서가 지난 주말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결혼 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앞서 이선영 아나운서는 지난 4월 27일(토) 양가 친척 및 지인,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웨딩마치를 올렸다. 이선영은

“엄청 가난했다” 눈물의 여왕 박성훈 생활고 고백

“엄청 가난했다” 눈물의 여왕 박성훈 생활고 고백

배우 박성훈(나남뉴스) 인기리에 종영된 tvN 주말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악역 윤은성을 맡았던 배우 박성훈(39)이 학창시절 생활고를 겪었던 일화를 고백한다. 박성훈은 앞서 공개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예고편에서 학창시절 및 군대 시절 이야

융합출판의 세계를 체험해보자

융합출판의 세계를 체험해보자

‘제1회 동북도서박람회’에서 연변교육출판사는 전통출판뿐만 아니라 디지털출판 플랫폼, 디지털 콘텐츠자원 등 융합출판분야에서도 앞서 생각하고 열심히 뛰여온 성과를 전시하여 방문객들을 위해 신선한 체험과 따뜻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온라인서점, 오디오북,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