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재하얼빈 한국 유학생 총수 800여명
(흑룡강신문=하얼빈) 정봉길 기자 = 흑룡강성 하얼빈 소재 한국 유학생 중 이번 겨울방학에 80% 이상은 귀국하고 20% 미만은 중국에서 겨울방학을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얼빈에는 800여 명의 한국 유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하얼빈공대(300명), 흑룡강대(200여명), 하얼빈사범대(110명), 하얼빈이공대(80여명), 하얼빈공정대(80여명), 흑룡강중의대(20명) 등 6개 대학교에서 유학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얼빈공대 이충희 씨(좌1), 홍성철 씨(가운데), 송다래 양(우1)이
겨울방학 계획을 짜고 하고 있다.
이충희(하얼빈공대 국제경제무역 학과) 재하얼빈 한국유학생회 회장은 "하얼빈공대 한국 유학생 중 이번 겨울방학에 80% 이상이 귀국하는 주요 원인은 구정이 끼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겨울방학에 한국으로 가지 않고 중국에 체류하는 학생은 20% 미만이다. 유학생들은 왜 한국으로 가지 않을까? 중국에서 뭘할까?
2010년 8월 한국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얼빈공대 중문학과에 편입되어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 홍성철 씨는 이번 겨울방학에 귀국하지 않는 이유를 "내년 8월 졸업 논문을 준비하기 위해서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유학시간을 더 소중하게 여기면서 중국어공부를 더 열심히해 졸업후 중국에서 취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008년 4월 한국 부산대학교 화공학과를 졸업하고 처음엔 흑룡강대에 단기 연수생으로 입학했다가 후에 하얼빈공대 국제경제무역 학과를 선택했다는 이충희 씨는 "지금까지 방학기간에 3번이나 귀국하지 않고 중국에서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서 "이번 겨울방학도 하얼빈에서 지내면서 HSK(汉语水平考试) 6급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거대한 중국이 향후 발전전망이 아주 크다는 점을 감안하여 현지에서 중국어공부를 하기 위해 왔다는 이충희 씨의 향후 최대 목표는 중국에서 취직하는 것이다. 그의 중국어는 시장에서 가서 물건을 살 때 중국어로 흥정까지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하얼빈이공대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이다영 양(한국 단국대 중국어학과 3학년)은 이번 방학에 귀국하지 않고 상하이, 베이징, 장자제 등에 잠깐 여행을 다녀온 후 하얼빈에 돌아와서 중국어 과외를 받아 중국어 수준을 더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27일, 하얼빈공대에 한국 대학생 100명이 겨울방학을 이용한 단기 연수를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