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북한이 자본주의 국가와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인류의 안전과 번영을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다'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과 '발전도상나라'(개발도상국)들의 친선 강화를 언급하며 "우리는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는 자본주의 나라들과도 선린우호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공화국 정부는 국가관계가 없다 하더라도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자본주의 나라들과도 평등과 호상존중(상호존중)의 원칙에서 경제기술협조와 문화적 교류를 발전시키며 이 나라 인민들과의 친선관계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의 이런 언급은 대외정책의 기본적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지만 최근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부각하며 대외적으로 유화 제스처를 취하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또 이 글에서 "조선반도(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며 미국이 한반도에서 매년 핵무기 등으로 '전쟁연습 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의 대조선정책과 아시아태평양중시정책에 변화가 없고 남조선에 미군이 계속 틀고 앉아 침략전쟁 책동을 감행하는 조건에서는 결코 조선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보장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