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이 세계 TV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은 갈수록 세계 TV시장에서 입지가 약해지고 있다.
10일 디스플레이뱅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위 6개 TV기업은 지난해 34%의 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TV기업들은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매년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 TCL은 지난해 940만대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판매해 전년 대비 무려 75%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추세라면 TCL은 올해 1000만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창홍의 경우 지난해 150만대의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158%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
반면 일본 기업들은 세계 TV시장에서 지배력을 잃어가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실제 파나소닉은 지난해 570만대의 PDP TV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 역성장한 실적이다. 소니의 경우 지난해 6%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바, 샤프 등도 지난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