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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24 이진호 기자] "도민준(都敏俊)xi"
중국내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배우 김수현을 현지 팬들이 부르는 말이다. 극 중 배역인 도민준에 xi가 붙여진 신조어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도민준xi'라는 신조어는 어떻게 탄생한걸까.
중국 연예가 관계자는 eNEWS에 "중국내 김수현에 대한 열기가 정말 뜨겁다"면서 "주요 프로그램에서 그를 모시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야말로 '도민준xi' 열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현은 최근 종영한 SBS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 출연하며 드라마 흥행을 이끌었다. 극 중 조선에서 400년을 산 외계인 도민준 역을 맡아 천송이 역을 맡은 전지현과 달달한 멜로 연기를 펼쳤다.
뜨거운 인기는 중국까지 전해졌고, 현지에서는 김수현 모시기 열풍이 일 정도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현지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대뇌'에 초청하기 위해 제작사가 10억 원 이상의 돈을 투입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김수현'이란 이름보다 '도민준xi'라는 말로 더 자주 불리고 있다. 극 중 천송이가 그를 부를 때마다 "도민준씨", "도민준씨"를 연호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사람을 높여 부르거나 이르는 '씨'라는 한국 의존명사를 대체할 말이 없어 발음 그대로 'xi'를 붙인 말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선생' 등의 존칭어가 있지만, 김수현의 경우 '도민준씨'라는 어감을 살릴 수 있는 말이 없어 발음 그대로 'xi'를 붙였다"면서 "신문이나 유력 매체에서도 '도민준xi'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지 최대 사이트인 바이두에서 '도민준'이란 단어를 검색하면 '도민준xi'가 자동완성 키워드로 뜨는가 하면 "도대체 한국에서 '씨'가 무슨 의미냐"는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배우 김수현이 신조어까지 탄생하는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2002년 '겨울연가'로 '욘사마' 열풍을 일으켰던 배용준급의 한류 지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도민준씨, 교수님 수업 인원은 꽉 찼으니, 팬들을 당신의 별로 데려가줘요"라는 중국 현지매체의 기사
이진호 기자 zhenhao@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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