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건/사고
  • 작게
  • 원본
  • 크게

상황설명서 이어 사증까지… 의혹 커지는 ‘유우성 문서조작’

[기타] | 발행시간: 2014.03.17일 12:12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과 관련, 유우성(34) 씨 측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이어 유 씨의 북한 사증(비자)도 위·변조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해 검찰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탈북자단체도 17일 유 씨를 검찰에 고발하며 유 씨 측 문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유 씨 측은 조서를 작성하는 대면조사가 아닌 진술서나 서면조사를 고집하고 있다.

현재 위·변조 의혹이 제기된 유 씨 측 문서는 싼허(三合)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 명의의 ‘상황설명서’와 유 씨의 북한 사증이다. 유 씨의 변호인 측은 ‘주문생산’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설명서에 대해 “위임장 없이도 얼마든지 발급받을 수 있는 사문서”라며 “상황설명서는 말 그대로 ‘설명서’이지, 유 씨 개인의 신상에 관련된 것이 아니어서 발급시 반드시 본인의 위임장이 있어야 하는 공문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변호인 측 설명과는 달리, 상황설명서에는 유 씨의 생년월일은 물론 통행증 번호, 공민신분증 번호 등 핵심 개인정보가 수록돼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보증한 정식 서류’라고 주장해 온 변호인 측이 ‘사문서’라고 한 발 물러선 대목도 ‘중국 정부의 공인’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상황설명서에는 싼허변방검사참의 관인도 찍혀 있다.

유 씨의 여권에 들어 있는 북한 사증에 사증번호가 뒤늦게 추가됐다는 의혹도 밝혀야 할 부분이다. 유 씨의 변호인 측은 보도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편집하는 과정에서 사증번호를 지웠다고 주장했지만 검증을 통해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여기에 유 씨가 2004년 국내에 입국하기 전 탈북자의 ‘대북송금 브로커’로 활동하며 총 26억 원을 송금했고, 이 중 30% 정도인 8억 원가량을 유 씨와 가족들이 수수료로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유 씨는 국내에 들어온 뒤에도 탈북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북한의 가족들에게 보내는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 씨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2일 유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던 검찰은 유 씨를 재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유 씨의 변호인 측은 “참고인 진술조서 형식으로 조사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진술서나 기타 서면 질의응답 방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고인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은 이날 유 씨를 위조서류 조작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 이 단체는 고발장을 통해 “상황설명서의 변조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밝히고 피고발인의 거짓에 대해 엄벌에 처해달라”고 밝혔다.

박영출 기자 even@munhwa.com

문화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배우 구혜선이 일정한 주거지도 없이 차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포착돼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16일 tvN '진실 혹은 설정-우아한 인생'에서는 구혜선이 만학도 대학교 졸업을 위해 학교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노숙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마지막 학기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은 17일 오후 중국 서장(西藏)자치구를 방문해 라싸(拉薩)시 임위(任維) 부구장 등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중 지방정부 교류 등에 대해 대담했다. 서장자치구 정부와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은 권기식 회장(왼쪽)과 임위

뉴진스 멤버 5명 법원에 탄원서…민희진 측에 힘 실은 듯

뉴진스 멤버 5명 법원에 탄원서…민희진 측에 힘 실은 듯

뉴진스 멤버 5명 법원에 탄원서…민희진 측에 힘 실은 듯[연합뉴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진스 멤버 5명 전원이 각자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가요계에 따르면 다니엘, 민지, 하니, 해린, 혜인 다섯

뉴스자원 공유하여 공동발전 추진

뉴스자원 공유하여 공동발전 추진

길림일보사와 한국 경인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 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경인일보사는 한국 경기도 수원시에서 좌담교류를 진행하고 을 체결하였다. 일찍 2015년에 길림일보사 소속 신문인 길림신문사와 한국 경인일보사는 이미 를 체결하고 친선협력관계를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