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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中서 ‘내조 외교’… 시-오바마 회담 비단방석 까나

[기타] | 발행시간: 2014.03.20일 03:04

[동아일보]

20일부터 일주일간 訪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사진)가 20∼26일 중국을 찾는다. 미셸 여사가 중국을 찾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6년 만에 처음인 데다 일주일간의 일정이어서 미중 관계에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 “이번 방문은 정교하게 준비된 고도의 정치적 행보”라고 분석했다.

미셸 여사의 방중은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오바마 대통령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 뒤 형성된 미중 갈등 관계를 ‘퍼스트레이디 외교’로 완화해보려는 목적이 크다. 특히 미셸 여사와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21일 회동은 24,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의 사전 분위기 조성에 해당한다. 모친 메리언 로빈슨 여사와 두 딸 말리아, 사샤와 함께 3대(代)가 방문길에 오르는 것 자체가 중국의 가족 중심 문화를 배려한 ‘우호 제스처’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미셸 여사의 일정은 문화 및 인적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정치적 색채를 최대한 배제하려는 노력이 역력하다. 미국의 대중(對中) 정책에서 주요 이슈의 하나인 중국 인권 문제는 일절 거론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미셸 여사는 양국 인재 교류와 교육협력을 강조할 것이다. 다른 이슈는 다른 채널에서 다뤄질 것”이라며 정치문제가 이번 방문의 목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지난달 방문한 존 케리 국무장관이 중국의 반체제 블로거들을 만난 것과는 달리 미셸 여사는 중국 인권운동가들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백악관은 강조했다.

중국도 미셸 여사의 방문을 우호적 관점에서 보고 있다. 중국 반관영 통신 중국신원왕(新聞網)은 “미셸 여사의 일정은 가벼운 분위기 속에 진행될 것”이라며 “‘부인 외교’로 미중 간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퍼스트레이디 외교’로 두 나라 간의 불신을 없앨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셸 여사의 패션을 자세히 소개하며 다양한 옷차림을 보이는 펑 여사와의 ‘의상 비교’도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미국 일각에서는 미셸 여사의 이번 방문이 지나치게 ‘소프트 외교’를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995년 퍼스트레이디 시절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유엔 인권회의에 참석해 “중국은 인권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정면 비판해 중국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문해 티베트 미얀마의 인권문제를 거론했다.

엘리자베스 이코노미 전미외교협회(CFR) 아시아국장은 “미셸 여사는 미국을 대표해 미국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라며 “과거의 퍼스트레이디처럼 정치외교의 핵심 이슈들을 거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정미경 mickey@donga.com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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