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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개조한 화물차량, 도로 위의 킬러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04.10일 09:11
(흑룡강신문=하얼빈)대형 화물차가 사고를 내는 순간의 처참함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사고는 방금까지도 활력이 넘치던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갑니다. 이에 사람들은 대형 화물차를 ‘화를 불러 오는 차’라고도 합니다. 사고를 일으킨 대형 화물차량들은 대부분 차량의 길이를 연장했거나 너비를 늘리는 등 불법으로 차량을 개조했습니다. 차량 개조는 불법입니다. 차량 개조로 인한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화물차는 어디에서 개조를 했고 누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까요?

  매년 농망기가 시작되면 농용차량이 불티나게 팔립니다. 봄이 되자 산둥성 르자오시 우롄현의 한 농용차량 공장 정문 앞에 매일 아침 7시부터 농용차량을 적재하려는 화물차량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화물차 기사가 이 곳에 줄을 선 화물차량의 대부분이 견인역할을 하는 차머리를 제외한 뒷부분의 세미트레일러의 길이가 17.5미터, 너비가 3미터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런 크기의 차량은 주로 농용차량 운반에 사용된다고 말합니다.

  화물을 적재하려는 순간 트레일러가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합니다. 먼저 철로 된 틀을 가로로 설치합니다. 화물을 적재하기 전 기사들은 차량 위에 이런 틀을 10여 개 설치합니다. 다음, 높이를 증가합니다. 모든 화물차량이 가로로 된 틀을 설치한 외에 차머리 부근에 또 선반을 설치했습니다. 그 다음은 길이를 연장합니다. 차체 끝부분에 상당히 은폐된 장치가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서랍처럼 밖으로 당기면 길이를 연장 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순서를 마치니 화물차량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변신 한 트레일러에 화물을 적재하면 또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 될까요? 한 대의 세미트레일러에 총 20대의 농용차량을 적재하고 나니 체적이 지나치게 거대해져 유턴을 하는 데도 상당히 힘겨워졌습니다.

  ‘도로교통안전법’ 제16조는 다음과 같이 규정했습니다. 모든 기관 혹은 개인은 기동차량을 마음대로 개조하지 못하며 이미 차량의 구조 혹은 특징이 등록되어 있는 차량에 대한 재조립을 불허한다.

  기자가 현장에서 촬영한 화면을 중국인민공안대학 도로교통안전 전문가에게 보여줬습니다. 전문가는 차량 불법 개조의 위험성은 아주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로 위에서 달리는 차량은 모두 시선의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화물차는 차체가 길고 넓기 때문에 시선의 사각지대가 더욱 큽니다. 더욱이 유턴을 할 때 화물차량 뒷바퀴의 궤적과 앞바퀴 궤적 사이는 가장 위험한 시선 사각지대입니다.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이 사각지대와 관련됩니다. 만약 화물차량이 차체의 길이를 연장한다든가 너비를 넓힐 경우, 시선의 사각지역이 더욱 커지며 따라서 위험 발생 가능성도 더욱 높아집니다. 개조 후 차체의 무게 중심에도 변화가 일어나 상당히 위험합니다.

  농용차량 공장과 머지 않은 곳에 농용차량을 가득 실은 화물차가 흔들흔들거리며 도로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가장 뒷부분에 적재한 두 대의 농용차량은 이미 많이 비뚤어져있어 곧 떨어질 듯했습니다. 중간 부위의 농용차량 바퀴도 이미 차량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현지에서 차량 개조현상은 이미 일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현의 700, 800대에 달하는 화물차량은 모두 6, 7년에 이미 세미트레일러를 개조를 했으며 농용차량을 전국 곳곳으로 운송했다고 합니다. 길이를 연장하고 너비를 넓히는 이유는 농용차량을 몇 대라도 더 적재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국가에서는 세미트레일러 생산 관련 기업에 상당히 엄격한 심사비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문제 차량들이 도로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입니다. 설사 세미트레일러가 생산허락을 받았다 하더라도 도로 위에 나서려면 여전히 엄격한 심의와 검사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여기서 합격되어야 통행증과 운영수속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불법 개조 차량이 심의와 검사절차를 통해 통행증과 운영수속을 받을리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취재 중 기자는 많은 개조 화물차량의 견인차에 산둥 본지의 번호판이 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견인차 뒤에 달린 세미트레일러에는 외지 번호판이 달려있었습니다.

  사실 해당 차량들은 모두 현지에서 개조되었습니다. 차주인이 필요에 따라 자체로 개조를 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주문제작을 하고 있었습니다. 안순자동차운수공사의 서경리는 돈만 내면 번호판을 사고 수속을 밟을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기자가 서경리가 제공한 번호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량산위안퉁 특종차량 제작유한회사 책임자의 전화입니다. 상대방이 3만6000위안에 차량 연간 검사 비용 3천 위안을 내면 특수차량 전용 수속을 밟을 수 있으며 매년 정기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되면 싼 가격의 것도 있다고 말합니다.

  3대의 세미트레일러가 분명 동일 차량이 아니지만 동일 번호를 달고 있습니다. 현지의 한 차량 정비소 경리가 가짜 번호판은 돈만 내면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넷에서도 쉽게 고객의 요구에 맞춘 트레일러 제작과 개조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가짜 번호판까지 해결해 준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현지에서 트레일러를 제작하고 개조하는 일은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돈만 내면 트레일러를 제작하고 개조할 수 있으며 번호판, 연간 검사 모두를 쉽게 해결 할수 있었습니다. 이토록 대규모적인 불법행위가 장기적으로 존재해 왔는데 과연 이를 막을 곳은 없는 걸까요?

  먼저 대형 화물차가 생산되어 길에 나서기까지 어떤 감독관리부문을 거쳐야 하는지를 짚어 봅니다. 첫째, 트레일러를 생산하려면 현지 공상부문과 품질감독관리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다음, 트레일러가 길에 나서면 교통운수관리부문이 운수차량 통행증, 운영증을 감독하고 검사합니다. 그리고 공안교통경찰부문이 불법 개조 차량을 발견하면 법에 따라 벌금을 내리고 차량을 원상복귀할 것을 요구합니다. 도로행정부문 역시 과다적재 운수차량에 벌금을 내리고 관리합니다. 이토록 많은 부문이 관계하고 있음에도 불법 개조 화물차들은 어떻게 그 많은 검사를 통과할 수 있었을까요?

  고속도로의 간선 도로에 고정된 차량검문소가 없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교통경찰의 검문을 받을 확율이 아주 낮다고 합니다. 다만 우롄현 도시에서 고속도로에 오르기 전까지의 도로구간에 고정된 검문소가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차량을 이토록 심하게 개조한 경우라면 두말할 것 없이 단속에 걸릴 것이 뻔합니다. 하지만 차량 주인은 고속도로에 올라갈 수 있다며 자신만만하게 말합니다.

  이에 기자가 확인에 나섰습니다. 우롄현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칭란 고속도로까지 40킬로미터 상거해 있습니다. 이 구간에는 3개의 검문소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오후 4시 경, 화물차가 우롄현을 벗어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첫 번째 검문소를 가보았습니다. 농용차를 가득 적재한 화물차 한 대가 검문소를 지나갑니다. 검문소 내에 앉아있는 교통경찰이 이를 보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첫 번째 검문소를 순조롭게 통과한 화물차가 10여 킬로미터를 달려 두번 째 검문소에 도착합니다.

  화물차를 본 교통경찰이 정차를 요구하기는 커녕 빨리 지나가라는 듯 손을 저어 보입니다. 주청 전력주요소의 십자로는 마지막 검문소입니다. 이 곳의 교통경찰은 아예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교통경찰의 이런 반응에 기자가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이에 교통경찰이 개조 화물차량들이 우롄현에서 벌금을 내었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낼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맞은 편에 도로행정 감찰차량이 세워져 있기에 근무인원에게 불법 개조를 한 트레일러들을 무시하고 있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도로행정감찰인원은 차량이 사고 났을 때만이 검사를 진행한다고 답했습니다.

  관계해야 할 일도 관계하지 않으니 개조한 화물차량이 3개의 검문소를 순조롭게 지나 칭란고속도로에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교통관리부문은 왜 약속이나 한듯이 화물차량을 통과시킨 것일까요?

  한 화물차량의 기사가, 전문적으로 길을 안내하는 차량 주인에게 200위안을 건내주면 개조한 화물차량들이 마음놓고 고속도로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리저리 여러 사람을 거쳐서야 이른바의 안내자의 전화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상대방이 150위안만 내면 고속도로에 오르도록 손을 써주겠다고 합니다.

  과연 돈을 내면 개조한 화물차량이 아무런 막힘없이 고속도로를 달려도 되는 걸까요? 150위안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요? 150위안의 힘으로 규정을 어긴 개조 화물차량들이 고속도로를 통해 전국 각지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불법 개조한 화물차량이 고속도로까지 오르다니 메우 위험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전국 여러 곳에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화물차량이 ‘화를 부르는 차량’으로 변신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고리마다 이익이라는 그림자가 숨어있습니다. 화물차량을 변신시켜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수속도 돈으로 사고 팝니다. 감독관리부문은 허수아비에 불과합니다. 모든 것은 이익을 위해 길을 비켜주고 있습니다. 작은 이익을 위해 사람의 생명안전으로 도박을 하고 있습니다. 불법 정비소와 차주 뿐만 아니라 일부 감독관리 직책부문 역시 이익을 위해 법을 거스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조사를 진행해야 마땅합니다. 불법 화물차량의 운행을 눈감아 주게 되면 결국 화를 초래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헤칠 뿐만 아니라 자신도 화를 입게 됩니다.

  출처:CNTV 한국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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