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이제 갓 회장의 길에 발을 들인 이다해가 가장 높은 위치에 저절로 따르게 되는 책임감과 카리스마, 결정력 등의 중요성을 느끼며 점차 성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에서는 비록 시한부 회장이지만 본격적으로 씨엘 호텔 사업에 나서며 회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배우는 아모네(이다해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아모네는 3개월 시한부 회장으로 임명됐다. 3개월 동안 회장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해 보여야 하는 것. 그렇게 큰 부담감을 안은 채 아모네는 본격적인 회장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전문적인 경영 수업을 받지도, 호텔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아모네에게 회장으로서의 행보는 그야말로 난관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그 난관은 회장 취임 첫날부터 다가왔다.
가장 먼저 아모네가 배운 건 '자신의 직원들을 믿으라'는 것이었다. 그는 지하실에서 직원 은성재(유세형 분)와 이야기를 나눈 뒤 자신의 팔찌가 없어지자 그가 훔쳐 간 것이라 생각했다. 아모네에게 잡힌 성재는 자신이 훔친 것이 아니라 항변했지만 아모네의 지시에 따라 은성재는 조사를 받게 됐다. 그러나 결국 은성재는 무죄임이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아모네는 차재완(이동욱 분)으로부터 "자신의 직원을 믿어야 한다"라는 회장으로서의 첫 번째 깨달음을 얻게 됐다.
또 죄책감으로 인해 해고된 은성재를 다시 복직시키면서 자신의 성급한 판단이 은성재에게는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조사 과정에서 살인죄를 저질렀던 과거가 알려진 은성재는 호텔 내부에서 꺼리는 사람이 돼버린 것. 어릴 적 왕따를 겪은 바 있는 은성재는 이와 같은 직원들의 태도에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사건으로 아모네는 많은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이에 대해서 백미녀(김해숙 분) 역시 "자신이 직원을 믿지 않은 점, 죄책감으로 그 직원을 다시 고용해 더 큰 상처를 준 것, 사실 보여주고 싶었던 것 아니냐. '나는 다른 고리타분한 회장과는 달라' 이걸 보여주려고 고용한 것 아니였나"라며 아모네를 따끔하게 질책했다.
이제 아모네는 단지 한 발을 내디뎠을 뿐이다. 그 한 발을 내딛는 과정에서 많은 실수가 있었고 아픔도 있었지만 자신이 바라는 회장이 되기 위해선 견뎌내야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앞으로 더욱 많은 실수와 아픔이 따를 것은 뻔하다. 아모네를 호시탐탐 노리를 중구(이덕화 분)와의 싸움도, 3개월 동안 재신임을 받기 위해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것도. 아모네 앞엔 산더미 같은 숙제가 남아있다. 과연 아모네가 이 무게를 견디고 자신의 뜻을 이루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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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텔킹'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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