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정치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中, 지하 송유관 통해 한달에 수차례 대북 원유 지원"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5.21일 18:52

[북중 기획취재①] 단둥 지역 송유관 가압시설 관계자 통해 최초 확인

[데일리 엔케이 특별취재팀] 중국 당국이 대북(對北)지원 성격의 원유(原油)를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 등에 대한 압박 조치로 원유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사례가 있지만, 최근에는 한 달에 수차례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보내고 있다.

데일리NK 특별 취재팀은 지난 10일 중국 라오닝성(遼寧省) 단둥(丹東)시 마스(馬市) 지역 압록강 변에 위치한 대북 송유관 가압시설을 찾았다. 가압시설 입구 중국 공안(경찰) 간판 아래 경비를 서고 있는 관계자와 인터뷰를 시도했다. 관계자는 상당히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북한에 원유를 보내는가'라는 질문에 "(북한에) 계속 원유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한 달에 얼마나 보내는지, 그리고 현재 잔량이 얼마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와 관련 북중 국경지역 소식에 밟은 대북 소식통도 "중국은 매년 수만에서 수십만 톤을 압록강 지하에 매장된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보내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중국은 꾸준히 지하 송유관을 통해 북한에 원유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NK 특별 취재팀이 지난 10일 찾아간 중국 단둥시 마스(馬市) 지역 압록강 변에 위치한 대북 송유관 기지 입구. /사진=데일리NK 특별 취재팀

북한으로 원유를 보내는 이 가압시설의 명칭은 '중국석유관공사단동기지(中国石油管道公司丹东培训基地)'다. 이 시설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의 자회사인 중조우의수유공사(中朝友誼輸油公司)가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은 단둥시 북쪽 외곽의 뤄팡(樓房)에 있는 '바산(八三)유류저장소'로부터 원유를 공급받아, 압록강 하저에 매설된 11km 길이의 송유관을 통해 북한 평안북도 피현군 백마(白馬)에 있는 원유 저장시설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서 보내지는 원유는 중국 해관(세관)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대북원조 성격의 지원이기 때문에 북중 간 무역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 현지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송유관을 통해 보내지는 원유는 북한에 무상 및 장기 저리 차관 형식으로 제공된다.

▲대북 송유관 단둥 기지 내의 가압시설. /사진=데일리NK 특별 취재팀

지난달 24일 코트라(KOTRA) 베이징 무역관은 중국 해관총서 통계를 토대로 올해 1분기(1~3월) 대북 원유 수출은 '제로(0)'라고 밝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무역 통계로 잡히는 원유 수출은 제로지만 원조 성격의 원유공급은 올 상반기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송유관 점검 및 보수 등의 이유로 일시적인 대북원유 공급이 중단됐다는 '설(說)'도 제기됐지만 북한이 원유 수입을 전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송유관을 통한 원유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북 소식통은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원유 공급을 중단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장기적으로 원유 공급을 중단한 적이 없다"면서 "무엇보다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만큼 체제 안정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원유 공급 중단으로 인한 북한 체제균열을 원하지 않아 송유관을 통한 원유 공급을 꾸준히 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해상을 통한 무역 거래 방식과 송유관을 통한 원조 방식으로 매년 100만t 가량의 원유를 북한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관(세관) 당국이 집계하는 북중 간 무역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북한에 매년(2009~2012) 약 52만t의 원유를 수출했다. 이는 주로 북한의 5000t 규모의 유조선 및 소형 유조선을 통해 북한으로 수송된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67%
50대 33%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문 닫을까 싶어" 피식대학, 상처받은 '영양군'에 결국 장문의 사과

"문 닫을까 싶어" 피식대학, 상처받은 '영양군'에 결국 장문의 사과

3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측이 최근 경상북도 '영양' 지역에 방문해 촬영한 영상에서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들이 방문해서 혹평을 했던 백반집 사장 A씨가 심경을 고백했다. 피식대학 측은 논란 이후 약 일주일이 지나서야 영

"기업리뷰 1.7점" 강형욱 회사평점 논란에 네티즌 갑론을박 무슨 일?

"기업리뷰 1.7점" 강형욱 회사평점 논란에 네티즌 갑론을박 무슨 일?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이 3배 늘었다고 알려져 있는 개통령 '강형욱'의 회사 '보듬컴퍼니'의 잡플래닛 기업리뷰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통해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들이 남긴 회사 리뷰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긴급체포 해달라" 김호중, 계속된 거짓말 정황에 분노한 시민 '직접 신고'

"긴급체포 해달라" 김호중, 계속된 거짓말 정황에 분노한 시민 '직접 신고'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및 음주운전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거짓말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을 긴급체포해달라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18일 한 누리꾼은 경남 창원시에 콘서트를 진행 중인 김호중을 긴급체포 해달라고 신고한 사실을 밝혔다. 글쓴이는 "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