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래희를 바라보는 방산옥의사가 하이퍼시집 《련꽃에 달의 집을 짓다》(연변대학출판사)를 출간해 세간의 이목을 끌고있다.
69세라는 나이탓도 있겠지만 뜻하지 않은 병마의 시달림속에서 헤여나고보니 왠지 모르게 깜박깜박 기억력 감퇴를 의식하게 되였고 그래서 뇌세포의 재생을 위한 건강운동으로 동시창작을 접하게 되였는데 그것이 발단으로 되고 또 발전하여 《의학연구에 정진하듯이 시탐구에 정열을 쏟아부어》 하이퍼시집을 펴내게 되였다고 방산옥의사선생은 감미로운 추억을 한다.
시각이 바뀌고보니 동심으로 바라보는 물체마다 시감으로 련상되는가운데 2년간의 동시학습으로 《바람도 빼똘빼똘》이라는 현대동시《아가》들의 모임(90여수)을 탄생시켰다. 록색생식의학연구로 45년간 인체생명 아가들의 탄생을 지켜온 의사로서 방산옥선생은 그간 《삶과 짝》, 《성을 알면 삶이 즐겁다》는 의학저서들과 수십편의 론문들을 펴냈다.
하이퍼시를 《엉뚱한 도약》이라고 이름하지만 성의학연구자로서의 령역과 동떨어지지는 않았음이 표명되기도 했다. 의학에서의 골반염을 어떤 형상으로 환자들에게 알릴가 하는 시적개발도 동반하여 염증, 암증을 《귤이 주렁지다》로 혹은 간암치료를 《간에서 감자를 캐다》로 표현하는 독특한 기발함을 등장시키기도 하였다.
하이퍼시집 《련꽃에 달의 집을 짓다》를 내놓으면서 《〈하이퍼시〉라 하면 시적의미지와 변형이 엉뚱하게 뛰는 시, 기본의미는 지키면서…》라는 해석을 편하게 해본다. 련꽃은 어지러운 진흙탕물에 뿌리를 내리고있지만 꽃은 모든것을 품은채 오염을 모르고 물우에 우아하게 피여 세상의 인기를 모으고있다. 련꽃의 도고함과 우아함에 깃든 정신으로 자기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면 세상사람들 자연 그 품으로 모여들기 마련이라 자신의 정원가꾸기를 상징하는 방산옥의사의 하이퍼시세계다.
연변문련 산하 동방문학연구원 최흔원장은 방산옥의사의 하이퍼시집을 두고 《시적제재의 새로운 돌파를 가져온》 주역과 의학과 생활을 결합시킨 시세계라고 이름한다. 시집의 첫수로 되는 《봉선화》에서는 봉선화가 여물면 알이 터져나오는것으로부터 착안하여 주역을 끌어내였는데 씨앗들이 튕겨나오면서 건, 손, 진 하고 자기 성을 소개한다.이런 의인화수법이 자연스럽고 감칠맛나는 표현으로 등장한다.
거기에 《자궁을 랭동시킨다- 축도》,《별들이 만든 새 태양- 인》 이런 언어조합들은 신선한 충격을 주며 동시에 시인은 성을 아름답고 신성한 여러 이미지로 표현하는 등 새로운 시세계를 구축하였는데 그의 시는 《새로운 천지에서 타오르는 시의 불길》이라고 귀납하였다.
그와 같이 방산옥의사는 철학적인 과학적인 생활적인 사유의 유기적인 련계속에서 의학이라는 직업과 시라는 취미를 결합시키면서 자신의 또 다른 생명개발에 정진하고있다. 동시 현대시 하이퍼시 창작으로 동심을 가꿔낸 방산옥의사선생은 《젊은 친구들로부터 된방망이(시평)를 맞으면서라도 더 좋은 하이퍼시를, 그것도 지금은 우리 주위에 없는 동년을 위한 하이퍼시를 쓰고싶다》고 진정을 토로한다. 따라서 그의 새로운 추구는 《동년으로 돌아가자!》는것이라고 숨김없이 밝혔다.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