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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자원봉사자 사연도 각양각색

[기타] | 발행시간: 2014.06.23일 11:22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지 69일째.

사고수습이 길어지면서 피해자 가족들 곁을 지키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사연이 켜켜이 쌓여가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사고 첫날부터 지금까지 전국 각지에서 3만5천여 개 단체, 3만6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진도를 찾았다.

이들은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 등지에서 피해자 가족들을 보살피고 수색작업을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다.

무료급식 봉사가 가장 많았고 물품정리나 환경미화, 세탁, 의약품 지원, 종교 활동 등이 뒤를 이었다.

진도에 살고 있는 장길환(50) 씨는 사고 발생일 부터 지금까지 생업도 포기한 채 진도체육관에서 구호물품 배부와 관련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오랜 시간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가족들 곁을 떠날 수 없어 진도체육관에서 숙식을 같이 하고 있다.

대전검찰청 공무원인 남 모(48) 씨는 공무원으로서 피해자 가족들에 대해 죄스러운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그는 4월25일~29일 휴가를 내고 재해 구호물품을 나르는 등 자원봉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랜서 작가인 이 모(46) 씨는 4월19일부터 진도체육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사비를 털어 ‘기다림’을 뜻하는 노란리본을 제작해 배부했다.

이 씨는 제주도 수학여행을 갔던 여고 2학년생 딸이 세월호 침몰사고 당일 돌아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선문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프카니스탄 유학생 마하크파란기스와 샴스샤민 씨 예비부부는 진도체육관에서 구호물품 배부와 환경정리 활동을 했다.

이들은 2010년과 2013년에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어 사고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다고 한다. 한국에서 장학금을 받아 공부하고 있는 이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고마움에 대한 보답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암예술학교 최용덕 교수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5월18일로 예정된 결혼까지 미루고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최 교수는 4월30일 제자 5명과 함께 팽목항으로 내려와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떠나지 못하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따뜻한 어묵을 제공했다.

봉사활동을 하다 쓰러진 이들도 많았다.

진도교회연합회 문명수(51) 회장은 사고 당일부터 봉사를 하다 과로와 외상 후 스트레스로 쓰러져 병원치료를 받았다. 6월초 고열과 전신두드러기 증세가 겹쳐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 단체의 박택수 목사는 자원봉사활동 후 목에서 피가 나와 폐수술을 받았고 김경은(59) 목사는 새벽에 귀가하다 교통사고로 갈비뼈와 턱을 다쳐 2주 입원치료를 받았다.

아드라코리아 정성도(54) 씨는 봉사활동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해 지난 5월29일 심근경색 수술을 받았다.

사고 초기 하루 2천명이 넘었던 봉사자수는 꾸준히 줄어 이제는 200명이 채 안 된다.

하지만 여전히 가족들 곁을 지키는 봉사자들이 있는 한 그들의 헌신적인 사연은 계속 쌓여갈 전망이다. (끝)

임주현

KBS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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