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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기업들, 돈도 못 벌면서 덩치만 클 뿐"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9.19일 12:05

▲ [자료사진] '2014년 중국 500대 기업'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시노펙(中石化, 중국석유화학)

중국 언론이 자국의 대기업이 '대기업병'에 걸렸다고 지적했다.

신화(新华)통신에서 발행하는 경제전문지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중국 대기업, '대기업병' 걸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해 중국 500대 기업의 전체 영업수입, 자산총액, 이윤총액 등이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수익 능력은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핵심적인 경쟁 우위는 실종됐으며 해외진출 효과가 부진하는 등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기업연합회, 중국기업가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4년 중국 500대 기업명단'에 따르면 이들의 영업수입은 56조6천8백억위안(9천641조2천7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1% 증가했으며 상위 3개 기업은 모두 영업수입은 2조위안(336조원), 131개 기업의 영업수입이 1천억위안(16조5천억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500대 기업 중 100개 기업이 세계 500대기업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수익 능력은 참담한 수준이다. 500대 기업의 평슌수익률은 4,24%, 자산이익률은 1.36%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더욱이 141개 기업의 이익이 감소했으며 10억위안(1천650억원) 이상 적자를 본 기업은 지난해보다 3개 증가한 19개였다. 118개 기업의 순자산이익률은 1년 정기예금 금리인 3.3% 수준에도 못미쳤다.

중국 500대 기업 중 260개 기업이 제조기업으로 순이익은 전체의 19.3%인 4천623억위안(78조6천372억원), 순자산이윤율은 8.8%에 불과했지만 17개 은행의 순이익은 1조2천3백억위안(209조2천3백억원)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했으며 자산이익율은 18.6%에 달했다. 다시 말해 17개 은행의 순이익률, 순자산이익율이 260개 제조기업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중앙기업연합회 연구부 먀오룽(缪荣) 부주임은 "중국 500대 기업의 지난해 이익총액은 2조4천억위안으로 지난해보다 10.6% 증가했지만 여전히 영업수입 증가율(13.31%), 자산총액 증가율(16.8%)에 못 미쳤다"며 "덩치는 크지만 강하지 않은, 허약한 비만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기업연합회 리젠밍(李建明) 부이사장 역시 "미국 500대 기업과 비교해보면 중국 500대 기업의 영업이윤율은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최근 3년간의 미국 대기업의 수익능력은 상승한 반면 중국은 하락해 차이가 더 커졌다"고 밝혔다.

충칭(重庆)대학 경제관리학원 냐오청린(廖成林) 교수는 "적지 않은 기업이 겉으로 봤을 때는 몸집이 작지 않지만 실제로는 비리비리해 시장환경이 변하면 수익능력이 갈수록 악화된다"며 "이같은 현상에 기업들은 반드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기업연구원 리진(李锦)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기업은 기술, 상품, 브랜드, 경영관리 등에서 자신만의 핵심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 기업은 규모만 크지 자신만 내세울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적다"며 "중국 기업은 브랜드 개발, 핵심 경쟁력 강화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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