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최근 중국관광연구원은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7일)에 즈음하여 “금년 해외여행 중국인이 연인원 1억 명을 돌파하면서, 관광수지 적자가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경제위기 이후에도 중국인 해외여행자가 두 자리 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비해,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또 “황금연휴 중 국내외 관광객이 연 4억8000만 명에 달하면서 기간 중, 관광수입이 인민폐 2700억 위안이라는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세계관광기구(UN WTO)는 작년 해외로 나간 중국인 관광객이 연 1억 명에 근접하면서, 중국이 세계 최대의 해외 여행객 송출 시장이 됐을 뿐 아니라, 해외여행 소비 규모도 1020억 달러로, 미국과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했다고 밝힌 바 있다.
▲ 해외에서 명품을 대거 사들고 귀국하는 중국인 해외여행객들을 희화화한 그림
중국인의 해외여행 소비 실태를 연구하는 판즈용(范志勇) 중국인민대학 교수는 작년의 경우, 중국인 해외여행객 숫자가 중국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 수보다 적었지만, 해외여행 소비 규모는 중국 내 외국인 관광객의 3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 주원인은 해외쇼핑 붐에 따른 것으로, 외국기업이 정하는 중국 내 명품 가격이 에이전트의 이윤 외에도 매장 임대료, 광고·물류비, 세금 등을 포함하여 외국에 비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이 해외에서의 명품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샤오치웨이(邵琪偉) 국가관광국 국장은 “중국의 관광수지 적자가 1000억 달러를 상회하더라도 중국 국민에 대한 해외여행 장려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이유로 “미국 등 타국과의 무역불균형 개선과 외환보유고 감축에 일조할 뿐 아니라, 해외여행은 중국 관광산업 발전의 일환이자 경제구조 조정의 중요한 동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관광수지는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중국으로 찾아오는 외국인이 줄어들면서 외국 관광객이 쓰고 간 비용은 전년 대비 2.86% 하락한 395억 달러였던데 반해,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해외여행 소비 규모가 동기 대비 16%나 증가한 420억 달러에 달해, 개혁·개방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출처:그린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