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해만(渤海灣, 보하이완)의 펑라이(蓬萊)유전에서 원유 유출사고를 일으켰던 중국의 중국해양석유(CNOOC)가 지난해 702억6000만위안(899조1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29.1%나 급증한 것으로 하루에 1억9249만위안(346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이다.
중국해양석유는 28일 발표한 ‘2011년 영업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2409억4400만위안(43조3700억원)으로 전년보다 33.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펑라이유전의 원유유출사고로 이곳 원유 생산이 중담됨에 따라 원유 판매량이 3억1400만 배럴로 감소했지만 국제원유가격 상승으로 중국해양석유의 원유 평균 판매가격도 배럴당 109.75달러로 40.8%나 급등한 때문이었다. 원유가격 급등에 따라 중국해양석유가 정부에 낸 특별이익금이 319억8200만위안으로 전년보다 80.6%나 급증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702억6000만위안으로 29.1%나 급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중국해양석유의 순자산은 작년말 현재 2600억위안 남짓. 순자산이 1조위안이 넘는 중국석유화학(SinoPec)의 지난해 순이익이 716억9700만위안으로 1.4%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할 때 엄청난 순이익을 올린 셈이다.
한편 중국해양석유의 발해만 펑라이 19-3유전 B, C 시추대에서 지난해 6월,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해 7월부터 원유생산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하루 6만배럴의 원유 생산이 중단됐다. 리판룽(李凡榮) 중국해양석유 CEO는 이와 관련, “현재 사고 지역의 복구작업을 완전히 끝내 국가해양국에 생산 재개를 요청했다”며 “승인이 나는 대로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