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상학 기자] 시범경기부터 제대로 불붙었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과 '최고연봉자' 김태균(한화)이 시범경기부터 '장군멍군' 대포 아치를 주고받았다. 29일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이승엽이 대구 KIA전에서 3회 솔로 홈런을 먼저 작렬시키자 김태균도 잠실 LG전에서 6회 솔로 홈런으로 응답했다. 나란히 시범경기 2호 홈런.
올 시즌 나란히 한국프로야구로 복귀한 이승엽과 김태균은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이 17일 잠실 LG전에서 비거리 130m 우중월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리자 김태균도 18일 청주 넥센전 시범경기 첫 타석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로 맞불을 놓았다.
이날도 이승엽이 먼저 장군을 부르자 김태균이 멍군으로 답했다. 이승엽이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3회말 2사 후 좌완 박경태의 5구째 12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으로 12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그러자 김태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태균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LG 좌완 이상열의 3구째 높게 들어온 140km 직구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빨랫줄처럼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특유의 라이너 홈런이 11일 만에 터졌다.
이승엽과 김태균은 홈런외에도 나란히 2안타 멀티히트로 절정의 타격감각을 자랑했다. 시범경기 9경기 모두 안타를 터뜨린 이승엽은 36타수 16안타 타율 4할4푼4리 2홈런 6타점. 김태균도 7경기에서 17타수 8안타 타율 4할7푼1리 2홈런 7타점으로 시범경기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시범경기부터 제대로 불붙은 이승엽과 김태균. 9일 앞으로 다가온 정규시즌의 대활약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