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강필주 기자]한화 외국인 투수 배스(30)가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는 나쁘지 않은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실책성 수비에 흔들리며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배스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8피안타 5탈삼진으로 3실점(2자책)했다. 직구는 최고 145km였고 총투구수가 79개에 그칠 만큼 효과적이었다.
이로써 배스는 지난 20일 청주 롯데와의 시범경기의 부진을 조금은 씻어냈지만 위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선발로 첫 등판했던 배스는 5이닝 동안 8피안타 2탈삼진으로 6실점(5자책)했다. 투구수도 63개를 기록해 내용도 결과도 실망스러웠다.
실제 한대화 감독도 경기 전 배스에 대해 만족스런 표정이 아니었다. "날씨가 좋으니 한 번 봐야겠다"는 한 감독은 "상대 타자들의 페이스가 올라와 있는 만큼 던지는 것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 톱타자 정근우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후 도루를 허용했다. 박재상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포일을 범해 1사 3루가 됐다. 결국 안치용이 친 3루 내야안타 때 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후 나쁘지 않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배스는 3회 선두타자 최윤석에게 좌전안타, 4회 1사 후 최정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실점없이 돌려세웠다. 5회 2안타를 내줬지만 조인성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제 임무를 처리했다.
배스는 0-1로 뒤진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5회까지 55개만 던져 효과적인 피칭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책성 수비에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친 타구를 잡은 한화 3루수 이여상이 글러브에서 볼을 더듬는 바람에 내야안타를 내줬다. 박재상의 2루 땅볼 때 2루까지 간 정근우가 3루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배스는 급격히 흔들렸고 최정에게 볼넷을 내준 후 안치용에게 좌측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배스는 곧바로 좌완 윤근영과 교체됐고 이후 실점없이 마쳐 배스가 책임질 실점은 더 이상 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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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인천=민경훈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