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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강 "리더는 욕을 바가지로 먹어도…"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11.08일 00:50

청와대 특강 간 ‘야신’ 김성근 감독, "손가락질 피하면 리더 자격 없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야구단 감독이 7일 청와대 직원을 대상으로 리더십 특강을 했다. 강연에는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과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등 직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특강 주제는 ‘리더십의 조건, 어떤 지도자가 조직을 강하게 하는가’였다. 김 감독은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리더의 덕목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피하는 것은 리더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며 “내가 욕을 바가지로 먹더라도 내 뒤의 사람이 편하게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위에 선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생각하면 안 된다. 뚝심 있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난에 대해 해명하는 자체가 시간 낭비다. 자기의 길을 가야 한다”고도 했다.

김 감독은 이어 “리더는 존경받는 자리에 오르면 안 된다. 지나간 다음에 존경받는 자리에 서는 것”이라며 “존경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다. 그러기 위해선 조직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결과 없는 리더는 아무 쓸모가 없는 사람”이라고 단언했다.

결과를 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으로는 ‘사명감’을 들었다. 그는 “누구나 이기고 싶어하는 데 ‘얼마나 절실한가’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의식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비정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옥훈련을 받는 선수들을 예로 들며 “훈련할 때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리더가 아니다. 비정함 자체가 애정에서 나오는 감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구이무(一球二無·두 번째 공은 없다), 즉 기회는 한 번뿐”이라면서 “이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리더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리더의 용인술에 대해선 “위에 선 사람은 1%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조직에 필요한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얼마만큼 세밀하게 그 사람을 판독하느냐에 따라 사람을 죽이고 살린다”고 했다.

그는 “조직이라는 것은 리더의 의식으로 어떻게든 바꿀 수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이 자리(청와대)에 계시는데 그럴수록 이 자리에 계신 것이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강의를 마쳤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외부일정을 수행하고 강의 도중 참석한 김기춘 실장은 인사말에서 "희망의 새시대를 이루기 위해 (직원들이) 밤낮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꼭 야신 김성근 감독님 말씀대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5~1996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시절 쌍방울 레이더스 감독이었던 김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내년에는 한화 이글스도 코리안시리즈에 나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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