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부터 센세이션이라 일컫을 만큼 수요가 폭발적이었던 편의점내 부동의 인기메뉴였던 삼각김밥이 최근 위생상의 문제가 지적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하락하는 추세다.
삼각김밥은 일본의 ‘오니기리’에서 유래된 흰쌀밥에 여러 재료를 넣고 뭉쳐 만든 음식이다. 만드는 방법이 쉽고,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에 따라 맛의 응용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라 빵보다는 밥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의 입맛에도 적격이라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오니기리’가 한국식으로 변형되어 ‘삼각김밥’으로 탈바꿈하는 것과 같이 국내에 즐비한 일본식 음식점의 공통된 점은 고유명사인 메뉴이름을 그대로 가져오더라도 맛은 한국식으로 ‘퓨전화’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지에서 직접 먹어보는 일본식에서 전혀 다른 맛이라 생각될 정도로 그 차이를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 전반적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분식메뉴인 수제 오니기리와 규동을 주력 메뉴로 구성한 테마카페형 일식 브랜드 ‘오니기리와 이규동’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오니기리와 이규동’은 일식의 풍미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한국적인 입맛을 가미한 전주비빔 오니기리, 보쌈김치 오니기리, 떡갈비 오니기리 메뉴를 통해 일반적인 일식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를 두었으며, 웰빙 트렌드를 기반으로 맛은 물론 건강까지 고려한 영양가 높은 메뉴와 저렴한 가격,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독창적인 점이 고객 만족도 향상 요인이라 볼 수 있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는 분식집의 경우, 다양한 메뉴와 특색있는 인테리어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푸드카페로 변신하는 등의 시대에 발맞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