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클리블랜드에서 방출된 타일러 클로이드. /사진=MLB.com 캡쳐
삼성 라이온즈행 소식이 전해졌던 타일러 클로이드(28)가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방출됐다. 클리블랜드는 클로이드의 한국행 소식도 덧붙였다. 하지만 일단 삼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클리블랜드는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완투수 타일러 클로이드를 방출했다"라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클리블랜드 구단은 SNS를 통해 "클로이드가 한국에서의 기회를 추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행이 유력한 셈이다.
더불어 웹진 SB네이션과 MLB데일리디쉬 등에 글을 기고하는 크리스 코틸로 역시 "오늘 클리블랜드에서 방출된 타일러 클로이드가 한국의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당초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11월 4일 로스터 외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지만 결과적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일단 클로이드의 행선지는 삼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8일 한 매체는 "삼성이 클로이드와 계약에 합의했다.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6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최종적으로 계약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최초 계약 합의가 보도됐을 당시와 같은 반응이다. 하지만 정황상 삼성행이 유력해 보인다. 현지에서도 삼성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팀이 언급된 바 없는 상황이다.
클리블랜드 구단이 남긴 트위터. /사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트위터 캡쳐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방출됐다고 해서 무조건 한국으로 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한국행 소문이 돈 선수들의 경우, 원래 소속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방출 공지가 나온 뒤 거의 한국행 확정 발표가 나오곤 했다. 지난해 브래드 스나이더도 LG에 입단하기 약 일주일 전 텍사스에서 방출됐고, 짐 아두치 등 올해 한국프로야구에 입성한 선수들 역시 비슷한 절차를 통했다.
클로이드는 지난 200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았고, 2012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썩 좋지는 못했다. 2시즌을 뛰었고, 통산 19경기(17선발) 4승 9패, 평균자책점 5.98이다.
반면 마이너리그 성적은 준수하다. 7시즌 동안 181경기(137선발) 63승 39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2012년 트리플A에서 22경기 12승 1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인터내셔널리그 올스타와 MVP에 선정됐다. 올해는 27경기(26선발)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9의 기록을 남겼다.
클로이드는 강속구 투수는 아니며,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기교파 투수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2012-2013년 속구 평균 구속은 86.6마일(약 139km)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삼성에서 뛰었던 마틴(32)과 비슷한 유형으로 보인다. 신체조건도 190.5cm-95.3kg(MLB.com 기준)로 193cm에 101kg였던 마틴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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