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소녀가 "동생을 낳으면 자살하겠다"고 부모를 협박해 모친이 임신 4개월째의 아이를 낙태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우한시(武汉市) 지역신문 우한완바오의 보도에 따르면 이전부터 둘째를 가지고 싶었던 44세 샤오(肖)모 씨는 중국 정부의 산아정책이 완화되자, 힘들게 둘째를 임신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임신 13주만에 우한시 한커우(汉口)병원 산부인과에서 중절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유는 딸의 끊임없는 협박 때문이었다. 올해 13세의 딸은 모친의 임신 사실을 안 뒤로부터 "학교를 그만두겠다", "가출하겠다", "뛰어내려 자살하겠다"며 협박했다.
샤오 씨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일주일 전 딸의 방에서 칼을 발견하고는 심상치 않음을 여겼다. 이에 딸의 손목을 확인하자 손목에는 칼로 그은 흔적이 있었다.
샤오 씨 부부는 딸을 설득하려 했지만 딸은 끝까지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샤오 씨는 결국 임신 13주만에 눈물을 머금고 중절 수술을 받았다.
샤오 씨는 "집안형편이 넉넉한데다 자녀가 하나이다보니 오냐오냐하며 키웠다"면서 "어릴적부터 하고싶은대로 하는 게 버릇이 됐다"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
동생이 생기면 좋은점을 많이 알려주고, 형제가 있으면 외롭지 않고 좋은점 많을텐데...
낙태한 부모도 참... 어처구니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