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이 기자] 세 달 이상 고공 행진하는 기름값과 물가상승, 경기불황으로 인해 타던 자동차를 중고차로 되팔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신차를 구입할 때와 달리 파는 순간 차량의 상태와 선호도, 인기에 따라 가격이 많이 달라진다. 차를 파는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더 받고 판매하고 싶기 마련. 중고차를 판매 처분할 때 알고 있으면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3가지 노하우를 알아보자.
◇ 판매시기
중고차 시세는 경기상황, 계절 변화, 신차 출시, 소비자 트렌드, 연말 연식 변경 등에 따라 시기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통상적으로 중고차 가치는 평균 매달 1%, 매년 10% 안팎으로 시세가 감가된다. 주행거리나 사고 유무 등 변수가 생길 확률이 적으며 차량상태가 좋은 차량 구입 후 2~3년이 중고차 가치가 가장 높은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계절적으로는 봄에는 신입생, 회사원, 초보운전자들을 위주로 한 경·소형차가, 여름과 가을 나들이 및 휴가철에는 패밀리카로 알맞은 중형차나 SUV 차종의 수요가 많아 중고차 가치가 높아진다. 최근 고유가 상황에서 인기 있는 일부 수입 중고차 디젤 모델과 일반인이 구입할 수 있는 LPG 차량들은 작년부터 시세 강세를 보이고 있어 중고차 판매에 유리하다.
연말은 연식변경 부담으로 인해 중고차 시세가 감가되기 쉽다. 풀 체인지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차량은 구형이 되는 중고차에 가격 인하 영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중고차 판매시 후속 모델 출시시기를 염두에 둬야한다.
◇ 차량관리
중고차 고가 판매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차량관리다. 판매 시 가장 먼저 체크하는 엔진상태를 위해 엔진오일, 필터 등은 제때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차계부 작성기록을 통해 차량 부품 교환주기를 제때 챙기면 판매 시세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고가의 튜닝은 중고차 시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므로 가급적 신차 구매 시 필요 옵션은 순정으로 장착하는 것이 좋으며 크지 않은 사고는 교환보다 판금, 도색 정도로 수리해 사고이력을 최소화 한다.
또 지나치게 주행거리가 많으면 정상시세에서 3~5%이상 추가 감가될 수 있는 만큼 1년 평균 20000km 미만으로 주행하는 것이 좋다.
◇ 가격비교
중고차는 똑같은 차량을 두고 최대 100만 원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거래하는 방식이나 매수업자에 따라 가격 책정은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사전조사를 통해 중고차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사진제공: 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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