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런던 타워플레이스
중국 보험사가 해외 주요도시의 랜드마크를 사들이고 있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의 보도에 따르면 핑안(平安)보험은 최근 런던 도심에 위치한 타워 플레이스(Tower Place)를 도이치에셋(Deutschen Asset)으로부터 4억1천9백만유로(5천109억원)에 사들였다.
'타워 플레이스'는 독일 베를린 국회의사당,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등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가 설계하고 미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티시먼 스파이어(Tishman Speyer)가 지은 빌딩으로 런던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전체 면적은 3만2천9백㎡이며 현재 최대 임차인은 이 건물에 영국 본사를 두고 있는 보험중개업체 및 컨설팅서비스회사 마시 앤드 맥레넌(Marsh & McLennan) 그룹이다.
신문은 핑안보험의 이같은 투자가 정부가 지난 2012년 보험사의 부동산 투자금지령을 해제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2012년 10월 보험사가 25개 주요 선진국 및 20개 신흥시장에 부동산 투자를 허용했다.
이같은 투자금지 해제 이후 중국 보험사의 부동산 투자는 활발해졌다. 핑안보험은 이미 지난 2013년 7월 세계 최대 보험회사 로이드의 런던 사옥을 2억6천만파운드(2천814억원)에 사 들인 바 있으며 중국생명(中国人寿)보험은 7억9천5백만파운드(1조2천886억원)를 들여 텐 어퍼 뱅크 스트리트(10 Upper Bank Street)의 지분 90%를 사 들였다.
지난해 10월에는 안방보험그룹이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호화호텔 월도프 애스토리아 호텔을 19억5천만달러(2조1천104억원)에 사들였으며 같은해 11월에는 양광보험그룹이 호주 시드니 쉐라톤온더파크 호텔을 4억6천3백만호주달러(3천995억원)에 인수했다.
신문은 "핑안, 양광(阳光), 안방(安邦), 궈서우(国寿), 타이캉(泰康) 등 중국의 주요 보험사가 현재까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가 270억위안(4조6천872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