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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이 되고 싶었으나… 未生에 그친 ‘직장 예능’

[기타] | 발행시간: 2015.02.04일 11:57

직장을 배경으로 한 예능프로그램이 연이어 고배를 마시며 기획력 부재만 재차 확인시켰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미생’의 성공 이후 tvN ‘오늘부터 출근’에 이어 KBS 2TV ‘투명인간’(사진) 등 직장을 소재로 다룬 예능 프로그램이 줄줄이 론칭됐다. 하지만 대중의 호응을 얻지 못한 채 낮은 시청률에 머물며 ‘미생’에 그쳤다.

‘투명인간’은 방송인 강호동, 하하 등이 회사를 찾아가 직장인들과 어우러지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포맷을 가진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격무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격려한다는 측면에서 ‘예능판 미생’이라 불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초라하다. 각 출연진은 방송에 참여한 직장인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고, 직장인들은 이를 보며 참는다는 지극히 단순한 형식이 반복되며 시청층이 이탈하기 시작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미생’은 직장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디테일한 연출과 깊이 있는 대사로 공감을 샀다. 하지만 ‘투명인간’은 의사가 연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반쪽짜리 의학 드라마처럼, 배경이 직장일 뿐 그 특성을 전혀 살리지 못한 채 겉돌고 있다”고 꼬집었다.

‘투명인간’은 ‘국민 MC’라 불리는 강호동의 신작이라 더욱 아쉬움이 크다. 지난 1월 7일 전국 시청률 4.0%(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투명인간’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하락하다가 1월 28일 방송 분량은 2.7%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시청률에도 뒤져 방송 시작 한 달 만에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출연진 개개인의 역량이 부족하다기보다는 밋밋한 구성과 연출이 더 큰 문제”라며 “연예인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대가로 휴가를 얻기 위해 무작정 ‘웃음을 참는’ 직장인의 모습과 직장인의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준다는 기획 의도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1%에 못 미치는 시청률에 허덕이다 3개월 만에 막을 내린 ‘오늘부터 출근’ 역시 연예인들이 직장 생활을 경험한다는 기획으로 출발했지만 반응은 미미했다. 생경한 직장 문화를 접하고 우왕좌왕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긴 했지만, 속옷 회사에 배치된 출연진이 야한 속옷을 들고 엉뚱한 웃음만 유발하는 모습 등은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졌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은 방송 중 상품과 상호 등을 노출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기도 했다. 특정 회사를 배경으로 삼는 직장 예능이 쉽게 범할 수 있는 실수다. 방통심의위는 “직장생활을 체험하는 내용을 방송하면서 특정 회사명 및 제품명을 의도적으로 언급하거나 자막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제품의 개발이나 영업과정에서 실제 상품을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장면 등을 방송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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