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영범 기자 = 레알 마드리드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는 이대로라면 리그 우승을 놓칠수도 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레알은 9일 새벽(한국 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프리메라 리가 31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숙적 바르사와의 격차가 4점 차로 줄어들었다.
레알은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바르사에 10점 차로 앞서나가는 등 사실상 리그 우승이 유력한 모습이었지만, 바르사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사이 말라가, 비야레알과 발렌시아에 발목을 잡히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와 관련해 카시야스는 레알이 계속 이러한 부진한 성적을 거둔다면 바르사에 리그 우승을 헌납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카시야스는 경기가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리그를 잃을 수도 있다. 바르사 또한 리그 우승을 위해 싸우고 있고, 그들은 승리한 반면 우리는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리그 우승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라며 "아직 경기 수가 많이 남은 상황에서 8-10점 앞선다고 안심할 수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카시야스는 이어 레알이 승리를 거둘 자격이 있는 경기였다며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승리하리라 예상했을 것이다. 우리가 찬스들을 더 많이 만들어냈지만 발렌시아도 좋은 기회가 많았다."라고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한편, 레알은 4월 22일 캄프 누에서 바르사와 맞대결을 펼친다. 과연 레알이 바르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리그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