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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스타] 카시야스, 챔피언 스페인의 침몰을 막아선 철벽 수호신

[기타] | 발행시간: 2012.06.11일 00:00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었다. 유로2012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기는 먹을 것으로 가득했던 소문난 잔치였다. 단 한 명의 선수를 수훈 선수로 꼽기 어려울 만큼 많은 선수들이 특급 활약을 펼쳤다.

두 팀은 이날 총 18개의 슈팅을 뿌렸다. 골문 안으로 이어진 슈팅만 15개였다. 그리고 골키퍼의 결정적인 선방만 9차례였다. 스페인의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31)와 이탈리아의 주장 잔루이지 부폰은 자신들이 왜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칭송 받는 가를 분명히 보여줬다. 양 팀의 화력 공방이 엄청난 수준이었음에도 총 2골 밖에 나지 않은 것은 결정력의 문제라기보다 골키퍼의 능력이 워낙 뛰어났던 탓이었다.

승점 1점을 나눠가진 공평한 결과였지만 이날 수훈 선수를 한 명만 꼽자면 카시야스의 손을 들어줘야 할 것 같다. 경기에 앞서 우세할 것으로 점쳐진 것은 유로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연속 우승으로 몇 년째 부동의 FIFA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지난 몇 년 간 어떤 팀을 상대로든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자랑하며 주도적인 경기를 펼쳐왔다. 반면 이탈리아는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이후 하향세를 그리고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이탈리아는 탄탄한 수비조직과 선수들의 강력한 대인 방어 능력, 날카로운 역습 공격으로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제로톱’ 전술을 들고 나온 스페인은 고전했다. 전방의 무게감이 떨어지다보니 배후의 불안감이 더욱 자주 노출됐다. 마리오 발로텔리와 안토니오 카사노는 빠르고 현란한 돌파로 계속해서 스페인 문전을 위협했다. 스페인이 수 차례 볼을 돌리며 슈팅 타이밍을 놓치는 사이 이탈리아는 전후좌우에서 연이어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며 스페인 골문을 공략했다.

하지만 경기는 평행선을 달렸다. 카시야스는 전반전 카사노의 두 차례 결정적인 문전 슈팅과 안드레아 피를로의 예리한 프리킥 슈팅, 전반 종료 직전 티아고 모타의 강력한 헤딩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경이로운 반사신경이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했다. 주장 완장이 부끄럽지 않게 평점심을 유지하며 팀의 정신이 흔들리는 것을 막아냈다. 카시야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스페인은 훨씬 이른 시간에 허물어졌을 것이다.

카시야스는 이날 경기 출전으로 132번째 A매치를 소화했다. 스페인 대표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스페인이 오래도록 염원해온 유로컵과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연이어 들어올린 카시야스는 스페인 대표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주장이자 가장 위대한 골키퍼다. 그는 대표팀 선수로 95번의 승리를 거뒀고, 74번의 클린시트를 작성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유려한 패스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아름다운 축구다. 하지만 스페인이 두 차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이탈리아와의 혈전을 버텨내고 침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철벽 수호신 카시야스의 존재 덕분이다. 카시야스는 위대했다.

- sporta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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