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바이즈

중화권 톱스타 장바이즈(张柏芝)가 촬영장에서 욕설을 퍼붓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현재 촬영 중인 영화에서 강제로 하차당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홍콩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3D봉신방(3D封神榜)'의 제작사인 차이나스타그룹(中国星集团)은 지난 17일, 장바이즈를 영화에 출연시키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같이 결정한데는 장바이즈가 촬영기간 내내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차이나스타그룹 샹화창(向华强)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바이즈는 마치 기력이 없는 사람인 것처럼 나타나 열심히 준비하는 다른 사람들에 게까지 피해를 줬으며 어쩔 때는 자신이 홀대받는다고 느끼는 듯 계속해서 화를 냈다"며 "심지어 베이징에 볼일이 있다며 제작진에 사전에 말하지도 않고 촬영 현장을 무단 이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바이즈가 매번 이럴 것이라고는 상상치도 못했다"며 "이는 성격 문제로 죽어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다시는 장바이즈를 캐스팅하지 않겠다"며 목소리 높였다다.

이번 논란은 장바이즈의 전 남편인 셰팅펑(谢霆锋, 사정봉)과 연애하던 시절부터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영화제작자 천란(陈岚)이 장바이즈에게 복귀 선물로 영화 '3D봉신방'의 촬영을 권하면서 불거졌다. 천란은 차이나스타그룹 샹화창 회장의 부인이기도 하다.

천란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바이즈가 연초부터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으며 촬영장에서 끊임없이 트러블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그녀는 "장바이즈가 영화 촬영 과정에서 황샤오밍(黄晓明), 구톈러(古天乐) 등 다른 배우들이 자신보다 먼저 촬영하는 것에 불만을 가졌다"며 "남편에게 이들이 먼저 찍는 것에 불만을 표시했으며 심지어 황샤오밍에게는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고 말했다.

천란은 이번 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녀는 "원래 장바이즈는 출연료 없이 영화에 출연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우리는 그녀에게 출연료 211만홍콩달러(3억원)를 지급했다"며 "그녀는 전 매니저와의 분쟁을 이유로 출연 계약서 작성이나 영수증 발급을 거부했지만 우리는 그녀를 믿었기에 그대로 일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의 이번 결정을 존중하지만 이번 일로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그녀(장바이즈)에게 기회를 줬지만 그녀는 이번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바이즈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장바이즈가 이같은 태도를 보인데 대해 셰팅펑과 자신과 결혼하기 전 연인 관계였던 중화권 최고 가수인 왕페이(王菲)와의 재결합이 심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