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근 7년간 최고가를 기록하며, 중국 A주식(내국인 투자 전용 본토 증시)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중국증권보와 인민망 등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3786.57로 전 거래일대비 2.6% 상승하며 최근 7년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장 중 한 때 상하이종합지수는 3795까지 상승하며 3800선을 돌파하려는 모습까지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월 초만해도 3100선이 무너지며 위태로운 흐름을 보였지만 이후 한 달 여동안 20% 이상 오르며 최고점을 찍었다. 특히 지난 11일 이후에는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는 등 강한 상승장을 보이고 있다.

　　인민망은 이 같은 상승 배경으로 중국판 ‘마샬플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유럽부흥계획)로 불리는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축)같은 초대형 프로젝트와 금리인하로 넘쳐나는 유동성 등을 꼽았다.

　　인민망은 이번 상승장은 증권주와 건설주, 보험주, 부동산주, 은행주 등이 주도했고, 당분간 이들 주식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우량주와 성장주가 강한 상승을 보인 반면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고, 일부 종목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인민망은 “최근 증시 상승은 전면적인 개혁 정책과 한결 풍부해진 시장 유동성, 금리 인하, 기업 실적 개선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이달초부터 3주간 A주식의 신규 계좌 개설수가 252만건에 달할 정도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도 상승세를 이끈 원인”이라고 전했다. 인민망은 중신증권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많은 기업들의 성장성과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 상승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증권보는 “지난해 말 이후 두 번의 금리인하와 지급준비율 하향 조정으로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고, 일대일로 같은 굵직한 정책과 국영기업 개혁 등도 A주식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가 단기 상승으로 무리한 투자자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우려스럽다. 인민망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 나서며 전 재산을 담보로 돈을 빌리거나, 심지어 집을 판 돈으로 주식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며 “남들이 사니까 나도 무조건 사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