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현대자동차 창저우공장 부지에서 제4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현대자동차가 허베이성(河北省) 4번째 공장 건설 첫 삽을 뜨고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현대차는 3일 허베이성 창저우시(沧州市)에서 연간 생산량 30만대 규모의 신규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차 관계자들과 장칭웨이(张庆伟) 허베이성 성장 등 중국 지방정부 관계자,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 등 내외빈 600여 명이 참석했다.
창저우공장은 현대차의 4번째 중국 생산거점으로 192만㎡의 부지에 건축면적 25만㎡로 건설되며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은 물론 엔진공장을 모두 갖출 계획이다. 2016년 말 20만대 규모로 완공해 중국전략 소형차를 양산하고 2018년까지 30만대로 확대된다.
현대차는 창저우공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각 라인에 최신식 자동화 설비를 투입해 유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배기가스, 폐수, 폐기물 배출에 리사이클링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한 현대차 베이징공장과 거리가 215km에 불과해 기존 부품 협력업체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부품 물류기지가 있는 텐진항과 인접해 기존 거점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현대차는 현재 베이징에서 시장점유율 8.8%, 허베이성에서 8.2%로 중국 전체 시장점유율 6.6%를 기록하고 있는데 창저우 공장을 통해 중국 수도권 지역의 대표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또한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충칭(重庆)공장을 통해서는 중국 정부의 내륙 개발로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중서부에 본격 진출한다.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东风悦达起亞)도 제3공장 증설에 나서는만큼 이들 공장 증설까지 마무리되는 2018년에는 연간 27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정의선 부회장은 기공식 인사말에서 "중국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전략에 따라 앞으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허베이성에 창저우공장을 설립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 파트너들과 이루어 왔던 ‘현대 속도’와 ‘현대 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