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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 vs ADB…중국·일본 '쩐의 경쟁'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5.07일 08:39
[한국경제신문 ㅣ 서정환 도쿄 특파원] 아시아 인프라 투자시장을 놓고 중국과 일본 간 견제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3~4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나카오 다케히코 ADB 총재가 ADB의 자본금 증액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중국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초기 자본금을 당초 500억달러에서 대폭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일본이 이번 총회에서 각각 주도하는 AIIB와 ADB의 융자와 인적 교류 등에 서로 협조하기로 했지만 물밑에서는 양국 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6일 중국 주도의 AIIB 임시사무국이 AIIB 설립을 위한 협의 과정에서 초기 자본금 증액을 창립회원국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AIIB는 초기 자본금을 500억달러로 출범, 증자를 통해 1000억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창립회원국이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돈 57개국으로 정해지면서 처음부터 자본금 규모를 늘릴 여건이 마련됐다고 AIIB가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500억달러보다 1.5~2배 많은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AIIB의 초기 자본금 확대는 ADB의 최근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1966년 설립된 ADB는 일본(15.7%)과 미국(15.6%)의 주도로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나카오 ADB 총재는 4일 “ADB의 대출 한도가 아시아 인프라 수요를 충족하기에 불충분하다”며 “(회원국에) 증자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ADB는 아시아 인프라 수요를 향후 10년간 연간 8000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ADB의 자본금 증액이 이뤄질 경우 증자는 2009년 이후 처음이다.

ADB는 총회에서 현재 연간 130억달러 수준인 대출 한도를 2017년까지 최대 200억달러로 1.5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보다 부족해 자본금을 늘려 대출 한도를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ADB의 증자 움직임에는 중국 주도의 AIIB를 지지한 신흥국이 계속 ADB에서 돈을 빌리도록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ADB는 대출심사 기간을 15개월로 6개월 단축해 자금 수요국의 요구에도 부응하기로 했다. 신속한 심사를 강조하는 AIIB를 의식한 대응이다.

중국이 ADB의 지배구조 변화까지 요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이번 총회에서 ADB의 증자 얘기가 나오자 “ADB는 제대로 변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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