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서아프리카 리베리아에서 에볼라가 종식됐다고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WHO 성명을 인용, 지난 3월 27일 마지막 발병자가 숨진 이후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의 두배인 42일 동안 새로운 발병사례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피해지역가운데 에볼라종식이 선언된것은 리베리아가 처음이다.
리베리아는 에볼라피해가 많은 서아프리카 3개국중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국가로 심할 때는 한주에 400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리베리아와 세에라레온, 기네에서 발생한 에볼라 사망자는 만 1000명이 넘는다.
WHO는 《1976년 에볼라가 처음 창궐한 이후 리베리아는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고 광범위하고 복잡한 발병을 겪었다》며 《리베리아의 에볼라 종식선언은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리베리아에서는 2013년 12월 이후 만 564명이 전염됐고 그중 4716명이 사망했다. 다른 피해국인 세에라리온과 기네에서는 아직도 발병사례가 나오고있는 상황이다.
에볼라는 워낙 가난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세계은행(WB)은 올해 3개국의 GDP 손실 규모는 22억딸라 달할것으로 예측했다. 리베리아 2억 4000만딸라, 세에라레온 5억 3500만딸라, 기네 14억딸라 등이다. WB는 《올해 리베리아의 GDP는 3%로 지난해의 1%대보다 높을것으로 예상되지만 에볼라 창궐전으로 회복하기는 힘들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볼라 종식선언으로 긴장감은 다소 완화됐지만 WHO는 일시적인 현상일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변국에서 에볼라가 아직 돌고있는만큼 감염자가 한명이라도 리베리아로 입국한다면 에볼라가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때문이다.
국경없는의사회(MSF) 리베리아 담당 대표 마리아테레사 카치아푸오티는 《리베리아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에도 외부로부터 발생하는 감염자는 생겨날수 있다》며 《우리는 에볼라가 심한 3개국에서 모두 42일 동안 발병자가 없어질 때까지 안심할수 없다》고 말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