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의 비하르주에서 이른바 명예살인이 또 발생했다.
서로 눈이 맞아 달아난 30대 기혼남과 10대 소녀를 소녀의 친척들이 잔인하게 구타, 살해한 뒤 화장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인도 NDTV와 영국 B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참혹한 광경을 수백명이 지켜봤으나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다고 NDTV는 전했다.
사건은 지난 13일 비하르주 가야의 아마이타 마을에서 발생했다.
30세 기혼남과 16세 소녀가 소녀 친척 20명에 의해 마을 광장으로 끌려나왔다. 이들 20명은 마을 사람들이 지켜보는데도 잔인하게 매질해 살해한후 화장을 해버렸다고 고위 경찰관인 마누 마라지가 설명했다.
마을사람들은 지켜보기만할뿐 제지하지 않았다. 또 아무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 이웃 마을에서 이 사건을 알렸다고 한다.
자식 3명을 둔 이 남성은 그 마을에 있는 처가에 자주 다니다가 소녀를 알게 됐다. 둘은 사흘전 도주했으나 소녀쪽 가족이 찾아내 사형(私刑)을 가하기 하루전인 지난 12일 마을로 붙잡아온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6명을 수배했으나 이중 1명밖에 체포하지 못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