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한국어방송]요즘은 떼오라는 증명서도 다양합니다. 통학버스 운전기사에 지원했다가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증명서를 떼오라는 통지를 받았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집에 뒀던 현금을 쥐에게 뜯겨 훼손된 지폐를 바꾸러 은행에 갔는데 은행측은 쥐가 지폐를 뜯었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더라는데요. 최근 쓰촨성 청두시의 저우 여사와 허난성의 뤄모 씨도 이와 비슷한 사건을 겪었습니다. 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긴 돈을 인출하러 은행으로 찾아간 저우 여사는 아버지에게 사생아가 없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라는 은행의 요구를 받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저우 여사는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은행 예금통장 3개를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액이 총 3백 위안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은행은 저우 여사가 비밀번호를 모른다는 이유로 상속권 증명서를 떼와야 인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다른 상속권자가 이미 사망했거나 유산을 포기한다는 점도 함께 증명해야 했습니다.
그후 일주일간, 저우 여사는 지역사회와 파출소를 비롯해 관련 당국에 증명서를 떼려고 문의했습니다.
그런데 증명서 발급비용이 2백 내지 4백 위안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저우 여사는 예금액보다 비용이 더 많이 나온다며 유산을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두뿐만 아니라 정저우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월, 정저우에서는 직계 가족 간의 부동산 소유권 변경으로 생기는 비용과 세금을 절감해주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정저우에 사는 뤄 모 씨가 친 누나의 주택을 구입하려고 주택보장 및 부동산 관리국을 찾아갔는데,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뤄 모 씨는 누나가 여러 번 호적부를 바꾸다 보니 파출소의 컴퓨터에서도 관련 기록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증명서를 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뤄 모 씨와 그의 친누나는 외지 근무 등의 원인으로 수십년 전 이미 호적을 부모의 호적부에서 외지로 이적했습니다.
이에 호적부 담당자는 뤄 모 씨의 누나가 여러 번 호적을 옮긴데다 호적의 증명 시기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직계 친족 관계임을 증명하기 어렵다면서 뤄모 씨와 누나의 호적을 다시 부모의 호적부로 옮겨야 증명서를 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편집:김미란, 임영빈)
[중문 참고]
http://news.cntv.cn/2015/05/17/VIDE1431834960718652.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