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테니스협회에서 한달에 한번씩 치르는 내부경기에서 80대조 복식경기의 주인공들인 최고령 동갑내기(89세) 《베아링》리학봉선수와 《박달》 렴창응선수가 6년 손아래 선수들을 제치고 단연 1등보좌에 올아 160여명 회원들의 경탄을 자아냈다.
이 두 선수들의 투병경력을 들어보면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할것이다. 리학봉선수는 1945년 9월에 입대하여 장장 43년간 부대와 공직에서 투혼을 바쳐 사업한 부주장급 간부이다. 1971년에 암으로 5분의 4의 위를 제거하고 투병생활을 시작하였다. 1988년에 정년리직하면서부터 테니스운동에 푹 빠져들어갔는데 운동량은 벅차고 식사량은 적으니 자기조절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30여년래 줄곧 테니스로 자신의 심신건강을 챙겼을뿐만 아니라 7만여자에 달하는 《백두산천지》책을 펴내여 연변의 외국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을 주었다. 또 형제정을 쌓은 고향친구 정태갑선생을 통하여 2008년부터 일곱차례나 해마다 1만 5000원 정도의 협찬을 받아 전 주 로인테니스경기를 치르기도 하였다. 그는 경기때마다 전위에 서서 나이를 무색케 했으며 날렵한 동작으로 공차단, 죽는공 구하기, 뽑아치기를 잘하여 《베아링》이란 칭호를 얻게 되였다.
렴창응로인은 소학교때부터 장장 50여년간 축구운동을 하던 분이다. 몸매가 어찌나 단단한지 대방에게 밀리는 일이 절대 없었다. 룡정중학을 다닐 때부터 《박달》이란 별호를 가졌는데 원 연변대학 박규찬교장선생님께서도 언재나 이름대신 《박달》이라 부른다. 1997년에 연길시테니스협회에 가입하면서 테니스운동열성자로 되였다.
1998년 한중친선마라톤대회(5키로)에서 2등을 하였으며 지난해에는 전 주 모질로인테니스경기에서 최근식(92세)과 뽈짝이 되여 《원로활동상컵》을 받아안았다. 그런데 《박달》도 좀이 먹을줄이야. 2005년 79세때 뇌경색이 생겼고 설상가상으로 심근경색까지 와 심장수술을 받았다. 대혈관과 소혈관 네곳에 《즈쟈》(지지대)를 넣었으나 테니스운동의 매력에 푹 빠져 여전히 《박달》이라는 명칭에 손색없이 힘차게 뽈을 치고있다.
지금도 젊은이들 못지 않게 소형모터찌클을 타고 《출퇴근》하는《박달》과《베아링》두 로선수들은 연길시테니스협회의 본보기로 테니스운동의 매력을 만방에 과시하고있다.
/리진욱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