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의 냉장고 제작기술을 중국 업체에 넘기려한 혐의로 삼성전자 전 수석연구원 등 6명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배우 전지현 씨가 모델로 등장해 '전지현 냉장고'로 불리기도 했던 바로 그 냉장고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지검 형사4부는 삼성전자 지펠 냉장고 핵심 기술을 중국업체로 빼돌리려 한 혐의로 A사 대표 김모씨와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출신 임모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삼성전자 냉장고 공장의 투자비 현황을 전달한 혐의로 전 삼성전자 직원 김모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사 대표 김 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지펠 냉장고의 철판인쇄공법과 냉장고 '에지벤딩' 도면이 담긴 문서를 중국 업체에 넘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다 재작년에 퇴직한 임씨는 재직 중에 알게 된 정보를 보고서 형식으로 정리해 중국어로 번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된 A사 대표 김씨도 삼성전자에서 퇴사한 뒤 회사를 차려 중국업체에 기술용역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관련자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기배우 전지현씨가 모델로 등장해 유명세를 탄 지펠냉장고는 국가브랜드 경쟁력 지수 9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대표 냉장고입니다.
검찰은 중국으로 핵심 기술을 빼돌리는 데 협조한 삼성전자 전·현직 직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