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슈틸리케호가 남북대결에서 북한 골키퍼 리명국의 눈부신 선방에 막혀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본의 도움을 받아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전 가장 아쉬웠던 장면입니다.
골과 다름없는 이재성의 슈팅이 북한 리명국 골키퍼의 손끝에 걸립니다.
대표팀은 후반에도 리명국을 뚫지 못했습니다.
이정협 권창훈의 슈팅을 연이어 막아낸 이 장면에선 그야말로 탄식이 터져 나옵니다.
수비진의 육탄 방어까지 더해져 북한 골문은 말 그대로 철옹성 같았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25개의 일방적인 슈팅을 퍼붓고도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세밀한 마무리가 아쉬웠던 남북대결은 0대 0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이정협, 축구대표팀 공격수]
"골키퍼가 잘한 것도 있겠지만 저희가 조금 더 집중 안 한 것도 문제인 거 같고요. 그런 것도 앞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진 경기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던 중국의 꿈이 좌절되면서 우리나라는 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2008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입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패배가 없으면서 공격 축구를 펼친 유일한 팀입니다. 선수들에게 고맙습니다."
이번 대회는 K리그의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자신감을 심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슈틸리케호는 이번 달 말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 대비하기 위해 다시 모입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성장한 새 얼굴과 기존 유럽파의 뜨거운 주전 경쟁이 예상됩니다.
중국 우한에서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