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근로자가 금요일 오후 반차를 내고 관광을 갈 수 있도록 하는 '4.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국무원판공청은 지난 11일 발표한 '관광 투자촉진과 소비에 의견'을 통해 관광소비 촉진을 위해 유급휴가 장려, 관광지 환경개선, 유람선 관광 활성화, 캠핑여행 등 각종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의견에서 중국 네티진들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부문은 '4.5일 근무제 도입'이다. 의견에 따르면 하계기간 각 기업이 현재 상황과 법규에 근거해 하계기간 근로자가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2.5일의 짧은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 국가여유국(国家旅游局) 우원쉐 부국장은 의견 발표에 앞서 지난달 31일 열린 국무원 정책관례 브리핑에서 "국가여유국은 국무원의 지침에 따라 각 관련 부서별로 지침이 정확히 실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식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은 이같은 지침을 환영했는데, 일부 네티즌은 "많은 기업이 현실적으로 2.5일 휴가를 줄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유급휴가 규정을 정비해 구체적인 시행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급휴가 장려와 함께 오는 2017년까지 중국 대다수 관광지에서 깨끗한 화장실을 무료로 이용하고 2020년까지 4A급 관광지에서는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관광환경을 개선하고 캠핑관광과 유람선 관광을 장려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캠핑관광지 1천곳, 유람선 정박이 가능한 항만 10곳을 각각 건설키로 했다.
또한 관광 소비환경 개선 및 관광시장 질서 유지를 위해 허위광고, 가격 사기, 초저가 불법 관광상품, 불법 관광객 호객 행위 등에 대한 감독 관리를 강화하고 관광지 낙서, 기물 파손 등을 한 관광객은 블랙리스트에 등록시키기로 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