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고소영의 컴백설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고소영이 영화 '자유부인'(변혁 감독, 데이지엔터테인먼트 제작)의 제안을 받고 고심 중인 사실이 15일 알려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아직 결정할 단계는 아니다. 조금 더 알아보며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자유부인'은 고소영이 8년 만에 배우로 복귀를 고민하는 작품이라는 점만으로도 홍보가 됐다.
'자유부인'은 1954년 정비석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정숙한 부인의 일탈을 그린 내용으로 1969년 강대진 감독의 연출로, 김진규 김지미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고소영이 검토 중인 '자유부인'은 그로부터 46년 만에 리메이크되는 작품이다. 청담동 며느리들을 풍자하는 내용으로 '주홍글씨'를 연출한 변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고소영의 출연이 성사될 경우, '언니가 간다'(2007) 이후 결혼과 두 아이의 출산, 육아로 지난 8년간 연기 활동이 없었던 그녀의 컴백으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요즘 연예계는 고소영 뿐만 아니라 한 시대를 풍미하고 평범한 엄마의 길로 들어선 40대 '엄마 배우'들의 컴백으로 열기가 뜨겁다. 그 대표적인 인물은 11년 만에 컴백을 앞둔 이영애다.
이영애는 MBC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류열풍의 주역이 된 톱 중의 톱스타. '대장금' 이후 결혼에 이은 쌍둥이 출산으로 육아에 전념했던 그가 선택한 컴백작은 내년 초 방송을 앞둔 SBS 사극 '사임당'이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다. 지난해 '대장금2'의 출연 불발로 많은 팬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이영애가 선택한 작품이어서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영애는 극중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 서지윤과 사임당, 1인 2역을 맡아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려낼 예정이다.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된 한류스타 송승헌과의 '연상연하 케미' 또한 주부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드릴 전망이다.
이들보다 앞선 지난해 컴백한 송윤아는 결혼 전보다 더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치며 '40대 엄마 배우'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MBC 드라마 '마마'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엄마 역할을 맡은 그는 그해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며 화려한 컴백에 시동을 걸었다.
차기작으로 선택한 KBS2 드라마 '어셈블리'에서 송윤아는 국회의원 보좌관 최인경 역할을 맡아 누구와 붙어도 케미를 만들어내는 '케미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어셈블리'는 '마마'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그의 선택은 옳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방극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활동무대를 스크린으로도 확장한다.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조석현 감독)를 통해 '웨딩드레스'(2010, 권형진 감독) 이후 5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 '그대 이름은 장미'는 조석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하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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