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 버스(hangover bus)'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가면 술 취한 사람들의 해장을 돕는 이색 버스(사진)가 있다고 최근 USA투데이가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듀크 의대에서 교육받고 14년간 의료계에 종사해 온 마취과 의사 제이슨 버크(42)가 두 명의 EMT(emergency medical technicians)와 함께 이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토요일과 일요일 중심가인 스트립을 따라 파리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코스모폴리탄 호텔에 정차 영업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해장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130달러가 필요하다. 해장 버스에서는 숙취해소를 위한 정맥주사가 제공된다. 처음 이용자는 90달러이다. 추가로 구토예방과 비타민 치료를 받으려면 150달러를 내야 한다.

버크는 "효과가 충분하다"며 "숙취 해소를 위한 치료를 받는 데는 약 30~45분 정도가 걸린다"고 말했다.

버크의 이색 사업에 대한 반론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버크의 친구로 뉴욕에서 응급실 의사로 근무 중인 로버트 글래터는 "해장 버스는 일종의 응급조치로 적어도 숙취로 인한 고통을 느끼는 것보다는 좋은 치료로 보인다"며 "해장 버스가 과음에 대한 나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버크도 자신이 운영 중인 웹사이트(hangoverheaven.com)을 통해 "의사이자 사업가로서 해장 버스에서 다뤄지는 치료는 극히 안전하다. 내가 쓰는 방법은 알콜로 생기는 부산물을 효소작용을 통해 해소하는 방법이라 믿을만 하다"며 "그렇지만 해장 버스가 과음을 권장하기 보다는 오히려 주량껏 먹는 게 좋다는 것을 알리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버크의 이색 서비스는 버스안에서 뿐 아니라 호텔 객실에서도 주문할 수 있으며 조만간 스마트폰 앱으로도 소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김문호 기자 moonkim@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