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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마리텔’은 어쩌다 ‘무도’의 무덤이 됐나

[기타] | 발행시간: 2015.11.23일 09:51

[OSEN=정준화 기자] 웃음은 고이 묻어버렸다. 박명수에 이어 정준하까지. 국민 예능 MBC ‘무한도전’의 핵심 멤버 두 사람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고전했고, 결국 ‘웃음사망꾼’이라는 ‘웃픈’ 별명까지 갖게 됐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마리텔’ 박진경, 이재석 PD는 진짜 ‘무도’의 저승사자였다. 어쩌다 ‘마리텔’은 ‘무도’의 무덤이 됐을까.

두 프로그램의 악연은 박명수의 출연부터 시작됐다. 앞서 그가 유재환과 함께 야심차게 ‘마리텔’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좀처럼 활약하지 못하고 ‘노잼’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무한도전’은 이를 ‘웃음 사망’이라는 상황극을 만들어 유쾌하게 풀어냈다. 박명수의 웃음 사망 장례식이 치러졌고, 여기에 ‘마리텔’의 PD들이 독설 가득한 조문을 해 한 차례 재미를 선사한 것.

인연은 길고도 질겼다. 지난 21일 ‘무도’는 멤버들의 시간을 MBC 제작부서와 영화 제작사에 빌려주는 자선 경매를 했고, ‘마리텔’의 박진경, 이재석 PD는 경매에 참여해 정준하를 500만 원에 데려가는데 성공한다. 이 과정이 큰 웃음을 줬다. 한 차례 박명수의 웃음 사망을 이끈 저승사자(‘마리텔’ PD)의 등장에 멤버들은 벌벌 떨거나 난색을 보이며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후 정준하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 ‘마리텔’은 스타들이 개인방송을 하는 구성인데 웃겨야 하는 소임이 있는 개그맨들에게는 무덤으로 통한다. 그는 졸지에 ‘마리텔’에 출연, 온몸을 던져 웃음을 사망시키고 기부할 출연료를 받아왔다. 그의 ‘마리텔’ 출연은 경매로 획득한 출연료를 기부하기 위한 좋은 취지였음을 기억해 두어야한다.

짠내 나는 노력도 기억해 주자. 지난 22일 오후 진행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생방송에서 정준하는 다부진 각오로 방송을 시작했다. 역대급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고, 김치로 따귀를 맞는 수모도 감수했다. 입에 삼겹살을 머금은 채 예고 없이 얼굴에 물폭탄 강속구를 맞고도 참아내며 끊임없는 먹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눈물겨운 노력과는 달리 돌아온 반응은 싸늘했다. ‘웃음 사망꾼’보다는 ‘눈물 사냥꾼’이 어울릴 정도로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안타까운 장면들을 대거 연출해냈다.

경매에 팔려 타의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게 됐음에도 웃음을 주기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처음 접하는 실시간 방송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고, 결과는 처참했다. 제작진의 ‘편집소생술’이 간절하게 필요해 보인다.

그런데 방송 베테랑인 박명수와 정준하가 ‘마리텔’에서 고전한 이유는 뭘까. 그들의 주 무대인 리얼 버라이어티와는 다른 방송환경이라는 점이 가장 먼저 꼽힌다. 실시간으로 네티즌들과 소통하며 웃음을 만들어 내야하는 상황이 많이 낯설었을 것이라는 분석. 게다가 확실한 특기가 있는 다른 출연자들과는 달리 이들은 웃음을 주는 것 자체가 특기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웃음을 주기가 더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이다. ‘어디 한번 웃겨봐’라는 자세로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이들 앞에서 웃음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았을 테다. 적잖이 당황도 했을 테고.

생방송의 분위기는 여기까지다. 하지만 본방송이 어떨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듯하다. ‘마리텔’ 제작진은 저승사자인 동시에 기가 막힌 편집으로 재미를 살려내는 소생술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 28일 본방송에서 확인해볼 일이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마리텔' 생방송 화면 캡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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