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 신임부장.
중국 공산당의 대외교류를 담당하는 사령탑이 12년만에 교체돼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中联部)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쑹타오(宋涛·60)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 판공실(중앙외사판공실) 상무부주임을 신임 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51년 설립된 공산당 대외연락부는 공산당의 대외교류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북한 노동당과 한국, 일본의 주요 집정당을 비롯해 선진국의 사회당, 노동당, 보수정당 등과도 광범위한 교류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160개 국가 및 지역의 600개가 넘는 정당 및 정치조직과 다양한 교류를 맺어 공산당의 외교부로도 불린다. 특히 북한 노동당 고위층과는 양국의 전통적 우의관계에 따라 끊임없이 교류해왔다.
장쑤성(江苏省) 쑤첸시(宿迁市) 출신의 쑹타오 신임부장은 지난 2000년 외교부에서 활동하기 시작해 인도, 가이아나, 필리핀 대사관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외교부 부부장에 오른 뒤 시진핑(习近平) 지도부가 시작된 2013년 말에는 중앙외사판공실 부주임을 거쳐 상무부주임에 임명됐다. 중앙외사판공실은 중국의 최상위급 외교정책기구인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의 상설 사무국이다.
특히 쑹 신임부장은 지난달 류윈산(刘云山) 당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가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방북했을 당시 중국 대표단에 포함돼 북한을 방문했는데, 당시 일부 중국 언론은 당정치국 상무위원이 외국을 방문할 때 대외연락부, 외교부 관련 인사만 동행해왔다는 점을 거론하며 최고위급 외교정책기구 담당자를 배석시킨 것이 이례적인 일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또한 쑹 신임부장은 외교부에 근무하기에 앞서 20년 넘게 푸젠성(福建省)에서 근무했는데 당시 성장은 시진핑이었다는 점에서 시진핑의 측근이기도 하다.
쑹타오 신임부장이 임명됨에 따라 지난 2003년부터 12년간 대외연락부 부장을 역임한 왕자루이(王家瑞)는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