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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첫 여성 총통, 당선 첫날부터 중국과 '신경전'

[기타] | 발행시간: 2016.01.17일 10:22
차이잉원 당선자, '쯔위 사태' 거론하며 중국 압박... 양안관계 긴장

[오마이뉴스 글:윤현, 편집:김준수]



▲ 차이잉원 대만 총통 당선인의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대만의 사상 첫 여성 총통으로 당선된 차이잉원(蔡英文·59)이 중국과 신경전을 벌였다.

16일(현지 시각)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이 야당 민진당의 후보로 나서서 집권 국민당의 주리룬 후보를 꺾고 8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관련 기사 : 차이잉원, 대만 첫 여성총통... 8년만의 정권교체). 차이 당선인은 이날 밤 곧바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리를 선언했다.

차이 당선인은 "오늘 선거 결과는 대만의 민의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는 중화민국(대만)이 하나의 민주국가라는 뜻을 2300만 명의 인민이 함께 나누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대만의 민주제도, 국가 정체성, 국제적 입지는 반드시 존중받아야 한다"라며 "그 어떤 억압도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안정을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차이 당선인은 "과거 정책의 실수를 되돌릴 것"이라며 8년간 집권 국민당이 추구했던 친중 노선을 수정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중국과 대만은 하나의 국가라는 중국의 입장을 인정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추구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차이 당선인은 최근 논란이 된 '쯔위 사태'까지 거론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인 멤버 쯔위는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가 중국으로부터 '대만 독립 지지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결국 쯔위는 공식 사과하고 중국 활동을 중단했다.

차이 당선인은 "최근 한 건의 뉴스(쯔위 사태)가 대만 사회를 뒤흔들었다"라며 "16세 대만 소녀가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억압받으면서 대만 인민들이 공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국가의 국민이 조국의 국기를 자유롭게 흔드는 것은 모두가 존중해야 할 정당한 권리"라고 덧붙였다. 차이 당선인은 "누구도 자신의 국기를 흔드는 것을 억압할 수 없다"라고 강조하며 쯔위를 두둔하고 나섰다.

중국 "대만의 독립 시도, 거부할 것"

중국 본토도 즉각 반응했다. 민진당의 승리가 확정되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성명을 통해 "지난 8년간 양안은 평화적 발전을 추구했고, 상호 교류의 기반을 세웠다"라며 "어렵게 얻은 추진력을 소중하게 유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92 공식(1992년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합의)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며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분열적 시도는 거부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중국은 "대만의 독립을 반대하는 입장은 분명하지만, 양안 관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반면 중국 견제를 위해 차이 당선자를 지지해온 미국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미국 국무부는 "우리는 양안 관계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대만과 깊이 관심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당선자는 선거 운동에서 지나친 중국 의존도에서 탈피하고, 미국과 전략적 동맹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줄곧 강조해왔다. 하지만 중국도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천명하면서 양안 관계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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