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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쿡가대표', 최현석이 보여준 국가대표 셰프의 품격

[기타] | 발행시간: 2016.02.18일 09:0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홍콩 셰프들과 대결에서 스타 셰프 최현석이 아쉽게 패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현석은 '한국 스타 셰프'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17일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쿡가대표'는 국내 최고의 셰프 군단이 해외 유명 레스토랑에 직접 방문해 전 세계 요리사들을 상대로 자존심을 건 대결을 담는 이 프로그램의 첫 행선지는 홍콩이었다.

이날 이연복, 최현석, 샘킴, 이원일 등 한국 스타 셰프들은 홍콩 미슐랭 원스타 셰프가 이끄는 셰프 군단과 요리 대결을 시작했고, 최현석이 첫 주자로 나서 홍콩 셰프와 '에피타이저' 요리 대결을 펼쳤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최현석의 실력은 제대로 입증됐다. 최현석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대결 환경에서도 최현석이 단 한표차이로 아쉽게 패배했기 때문이다. 일단 요리 대결을 하는 장소부터 한국 셰프들에게는 불리했다. 홍콩 셰프들은 자신들이 매일 같이 일하는 주방에서 요리 대결을 했기 때문에 모든 조리 기구의 사용법을 완벽히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식재료와 도구가 어디에 보관돼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현석에게 난생 처음 들어와보는 홍콩 레스토랑의 주방은 낯설 수 밖에 없었다.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는 법 조차 한국과 달랐고 어떤 식재료가 어디있는지도 한참을 찾아야 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홍콩 셰프들은 이미 다져진 새우와 손질된 오이를 사용했다. 하지만 최현석은 주방에 이미 손질된 재료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 수 없었다. 이에 김성주를 비롯한 MC진이 "미리 손질된 식재료를 사용하는 건 불공평한 거 아니냐"고 반발하자 최현석은 그런 것들이 '홈 그라운드의 이점'이라며 너그럽게 이해하며 매너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지인 다섯명으로 구성된 평가단도 최현석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긴 마찬가지였다. 더욱이 평가단에는 홍콩 셰프들의 레스토랑 오너가 포함돼 있었다. 오랫동안 보아온 자신의 셰프가 만든 요리를 그가 못 알아볼리 없었기 때문. 더욱이 딸기를 사용하는 요리로 유명한 홍콩 셰프는 이날도 딸기 소스를 이용한 에피타이저를 만들었다.

다시 말해 레스토랑 오너는 맛을 보기 전 플레이팅만 봐도 자신의 셰프가 만든 음식을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것으보 보인다. 이렇게 불리한 맛평가단의 구성에도 최현석은 2:3, 단 한 표차이로 패배했다. 구성단 중 한명이 대결에 임한 홍콩 셰프들의 레스토랑 오너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대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날 최현석은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며 상대 홍콩 셰프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건넸다. 비롯 대결에서는 패배했지만 최현석은 매너와 실력 면에서도 모두 훌륭했다. 왜 최현석이 '최고의 스타 셰프'인지를 제대로 입증한 셈이다.

한편,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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