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가락을 모아쥐고 번번이 “윷이야! 모야!” 웨치며 던져보지만 생각처럼 잘 안된다. 그와중에 뒤도가 나오면 울상이 된다.
2월 17일,정월대보름이 닷새앞으로 다가왔다. “성격급한” 동네에는 벌써 정월대보름 분위기로 차넘쳤다. 연길시건공가두 장해사회구역은 해마다 명절때면 외로운 독거로인들과 함께 즐거운 명절을 보내오군했다. 올해 정월대보름도 그들은 어김없이 사회구역내 로인들을 불러모으고 신나는 명절놀이 한판을 펼쳤다.
장해사회구역 주임 겸 서기인 최연희는 이날 “곧 다가오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새해 평안을 기원하고 사회구역내 로인들이 소통과 화합을 다지며 활기찬 로년생활을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소개했다. 더우기 자식들과 멀리 떨어져 외롭게 홀로 거주하고있는 로인들께 따뜻한 원소 한그릇이라도 끓여드려 즐거운 명절의 한때를 보내도록 하는 취지에 조직된 행사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사회구역내 대보름행사가 조직된다는 소식을 듣고 며칠전부터 아이처럼 손꼽아 기다렸다는 리순자(80세)로인은 10년전 장해사회구역으로 이사온 조선족로인이다. 흑룡강성에서 낯선 연길에 이사오게 되여 서먹서먹했던 리순자로인은 늘그막 두번째 고향인 이곳에서 정다운 로년벗들과 친절한 사회구역 사업일군들을 만나 행복한 만년을 보내고있다며 흡족해 말했다.
스스로 준비한 고운 한복차림으로 윷놀이에 한창 열을 올리고있는 73세나는 왕회화로인은 이 사회구역에 거주하는 한족로인이다. 민족풍습이 달라 처음에는 조선족 윷놀이도 할줄 몰랐는데 몇해째 조선족로인들과 어울려 활동하다보니 지금은 간단한 조선족민속놀이도 배우고 조선족가요도 몇곡 뽑을수 있다며 자랑해본다.
일찍부터 일손이 분주한 장해사회구역로년협회 김금복회장(왼쪽)과 사회구역 사업일군들
명절때마다 사회구역 사업일군들과 행사준비에 앞장선 건공가두 장해사회구역로년협회 김금복회장은 “같은 로인신분으로 자녀가 곁에 없어 명절마저 외로이 홀로 지내는 독거로인들을 모른체할수 없었다”며 번마다 그들을 이끌고 동참하면서 잠시나마 그들의 고독을 헤아려주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것이야 말고 이웃된 도리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즐거운 우리 노래한판으로 시작된 이날 정월대보름 행사는 윷놀이, 화투놀이 위주로 펼쳐졌고 사회구역 사업일군들이 정성껏 준비한 원소를 끓여 로인들에게 대접하며 따뜻한 명절의 한때를 보냈다.
편집/기자: [ 김영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