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한국어방송]지난 음력설 연휴 기간, 해외 관광을 다녀 온 중국인이 약 600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에도 중국 관광객들이 해외 관광지에서 적지 않은 소비를 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비싼 사치품부터 전기밥솥, 변기 뚜껑에 이르기까지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품목은 다양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소비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굳이 해외에서 소비를 해야 한다는 것에 있어서는 국민 모두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사본문
"이렇게 싸다니? 이걸 사야 해요"
"품질이 너무 좋아요, 이것도 사야겠어요"
"이건 국내에 없는 물건이네요. 이것도 삽시다"
2015년 12월, 일본이 지난 한해에 가장 핫했던 유행어를 선정했다고 합니다. 50여 개 어휘 중 폭발적인 구매를 뜻하는 "폭매"가 1위로 선정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폭매"를 이끈 집단은 일본인이 아닌 중국인 관광객이라고 합니다.
2015년 중국인의 해외 쇼핑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모든 여행사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하루동안의 쇼핑 시간을 할당했고 이들 관광객의 수요에 맞춰 일부 여행사는 해외쇼핑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자막)관광객
기자:어디에 다녀 오시는 겁니까
유럽에요
기자:쇼핑을 하셨는지요
가죽가방이랑 초콜릿을 샀어요
기자:뭘 사셨는지요
이탈리아에서 아주 보편적인 가죽신발을 샀어요
약 800위안입니다
독일의 칼과 취사도구가 유명하잖아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이를 구매했습니다
상무부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2015년 중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소비한 쇼핑비용은 1조 위안에서 1조 2천억 위안으로 이는 지난해 중국 사회소비품 총 소매액의 4%에 맞먹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중국 사회소비품 총 소매액은 30조 1천억 위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오후청 상무부 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사회경제성장에 대한 소비의 기여율이 2014년의 51%에서 66.4%로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오 부장은 소비가 중국 경제성장의 동력이 되었다며 투자와 대외무역이 이미 소비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소비에 대한 중국인의 수요가 크지만 국내 시장이 국민의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해줍니다.
중국 품질연구원은 해외 쇼핑을 원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첫째 원인은 가격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외 상품 간의 가격 차이가 해외 쇼핑을 선호하는 중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를 들어 주류의 경우, 가격 차이가 최고로 65%에 달한다고 합니다. 의류, 화장품 등 상품의 가격 차이는 약 30%에 달했습니다. 이런 가격 차이로 구매대행 전문 업종이 새롭게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해외 상품의 품질도 중국인 관광객들의 해외 쇼핑에 한몫했습니다.
모 여행사이트에서 한 유커는 현재 집에 여러 개 손톱깎이가 있지만 그중 15년 전 친척이 일본에서 사다준 손톱깎이가 가장 쓰기 좋다며 해외쇼핑의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업계 인사들은 작은 손톱깎이에서 전기밥솥와 변기 뚜껑에 이르기까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앞다퉈 해외쇼핑을 하는데는 중국 국산품의 품질에 대한 불신이 큰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실 중국제조의 일부 물품이 해당 영역에서 기술과 품질이 세계 앞 순위를 달리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보편적인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막)싱허우위안/상무부 국제무역 연구원 부원장
스위스 손목시계가 최고라고 했죠
특히 수만 위안의 명품 손목시계는
스위스에서 생산한 것만이 가장 좋은 거라고 생각하죠
그러나 사실은 완전히 다릅니다
중국의 손목시계 제조실력과
현재의 디자인 수준 모두 세계 앞자리를 차지합니다
(편집:김선화, 김성휘, 임영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