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29일 오전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유명 코미디언 겸 배우인 크리스 록이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이어 두 번째로 시상식 사회를 맡는다. 이미 수상작과 수상자를 뽑는 투표는 마감해 발표만 남았다.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조연상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디카프리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 디카프리오 드디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초미의 관심사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오스카를 거머쥘 수 있을지 여부다. 그는 그동안 3차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디카프리오는 아카데미의 전초전인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에서 연거푸 수상해 아카데미 수상이 유력하다.
브리 라슨
■ 여우주연상은 누구?
여우주연상은 <캐롤>의 케이트 블란쳇과 각축을 벌이고 있는 <룸>의 브리 라슨이 한 발 앞서고 있다. 라슨은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스포트라이트
■ 작품상
작품상은 <스포트라이이트> <빅쇼트> <레버넌트>가 오스카를 놓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69회 영국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레버넌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2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 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냐리투 감독.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 감독상
감독상은 아카데미 2연패를 노리는 <레번넌트>의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과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조지 밀러 감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아카데미가 사랑하는 감독 이냐리투는 지난해 <버드맨>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올해 초 열린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 이냐리투 감독이 우위를 선점했다.
이병헌
■ 이병헌이 뜬다
무엇보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관심을 모으는 건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자로 참석하는 이병헌과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된 조수미가 참석하기 때문이다.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다진 이병헌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자로 참석한다.
조수미.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 조수미, 한국인 최초 수상?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유스> 주제곡 ‘심플 송 #3’로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도 시상식에 참석해 한국인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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