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름다운 꽃밭 등장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동부의 죽음의 계곡,데스 벨리에 좀처럼 보기 힘든“꽃밭”이 등장했다.
데스 벨리는 한여름 기온이 58.3℃에 달한적이 있었고 최근 역시 년평균 강수량 40미리메터내외의 사막 기후인만큼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지역이다.극단적인 자연환경탓에 이곳에서 아름다운 꽃들을 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최근 데스 벨리에서 다채로운 빛깔을 자랑하는 꽃봉오리가 속속 카메라에 포착되고 있다.대규모 꽃밭이 형성되는“슈퍼블룸”현상은 2005년 2월이후 처음이다. 올해는 레년보다 빨리 지난 1월부터 꽃이 피여나기 시작했다.
“죽음의 계곡”이라는 이름처럼 꽃이 피여나기 어려웠던 이곳을 꽃밭으로 만든“주범”은 다름 아닌 엘리뇨현상이다. 지난해부터 슈퍼 엘리뇨현상으로 태평양의 수온이 올라가고 강수량이 늘어났는데 데스 벨리에도 평균보다 많은 량의 비가 내리면서 생명의 씨앗이 싹틀수 있게 된것이다.
데스 벨리 국립공원 관계자인 알란 반 발컨버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데스 벨리에 이렇게 많은 꽃들이 피여나는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아마도 올해에는 어느 계절에 와도 아름다운 꽃들을 볼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광경은 10년에 한번 볼까말까 한 정도다. 평소에는 매우 척박하고 돌밖에 없는 곳인데 지금은 생명으로 가득찼다”라며 “대부분 꽃들은 고도가 낮은 곳에 피여있으며 3월말에서 4월초사이가 가장 절정일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데스 벨리 국립공원측은 슈퍼 엘리뇨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대폭 늘면서 과거 “슈퍼블룸”과는 또 다른 거대한 사이즈의 꽃을 볼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했다.
슈퍼 엘리뇨“덕분에” 데스 벨리에서는 이례적으로 아름다운 꽃풍경을 감상할수 있게 되긴 했지만 데스 벨리를 제외한 지구 곳곳에서는 피해가 잇따랐다. 강수량이 늘면서 모기 번식이 빨라져 지카 바이러스 등이 류행하기도 했고 폭설, 폭우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