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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칼럼]삶의 영원한 보루, 그리고 안식처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3.18일 10:55
(흑룡강신문=하얼빈) 이 세상에서 소중한것 하나를 선택하라면 누구나 서슴없이 가족이라 말을 할것이다. 아무리 보잘것없고 루추해도 마음편히 쉴 곳은 내 집밖에 없다는 단순한 가사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오랜세월동안 불려지고있는 '즐거운 나의 집(Home,Sweet Home)'이라는 아름다운 노래가 있다.( 1823년. 작사 존 페인/ 작곡 비숍 )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내 나라 내 기쁨 길이 쉴 곳도

  꽃피고 새우는 집 내 집뿐이리

  오 사랑 나의 집

  즐거운 나의 벗 내 집뿐이리

  고요한 밤 달빛도 창앞에 흐르면

  내 푸른 꿈길도 내 잊지 못하리

  저 맑은 바람아 가을이 어디뇨

  벌레우는 곳에 아기별 눈뜨네

  오 사랑 나의 집

  즐거운 나의 벗 내 집뿐이리

  모든것을 얻더라도 가족을 잃으면 가장 불행한 사람이다. 죤페인은 1851년 3월 3일 C. E. 크라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런 말을 했다.

  "이상한 얘기같지만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가정의 기쁨을 자랑스럽게 노래한 나 자신은 아직껏 내 집이라는 맛을 모르고 지냈으며 앞으로도 맛보지 못할것이오."

  그는 이 편지를 쓴 1년뒤 튀니스에서 집도 없이 거의 길가에 쓰러지듯 이 세상을 떠났다.

  이렇듯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가족의 의미를 가끔은 한번 상기해보는것도 나름대로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을가 한다 랜디 포시(1960-2008)는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 종신교수로 재직하던 중 47세 나이에 췌장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마지막 강의'는 그의 분신인 세 자녀에게 아버지의 모습을 남겨주고자 멜론대 피츠버그켐퍼스에서 고별강의한 내용인데 그 중에 아주 감동적인 부분이 있다. 재이(부인)가 포시에게 식품점으로 심부름을 보냈다. 포시는 목록에 적힌 것을 다 담고나자 셀프계산대를 리용하면 더 빨리 일을 마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용카드를 넣고 지시를 따르며 스스로 물건을 스캔했다. 기계가 한참후에 16불55센트라고 말한뒤에 령수증이 발급되여야 하는데 령수증이 나오지 않았다. 포시는 잘못한줄 알고 신용카드결제를 한번 더했다. 결국 2번의 결제를 했으니 16불을 손해 본것이다. 그는 지배인을 불러 서류를 작성하고 난뒤 령수증 한개를 취소하는동안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10분을 기다려도 일이 해결되지 않았다. 포시는 '난 살날도 얼마 남지 않은데다 이 귀한 시간을 가족과 보내야 한다'라고 생각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도 랜디 포시가 16불을 되돌려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 대신 가족과 함께 하고자 한 애틋함이다. 생의 끝에서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준다

  사회의 전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렬한 경쟁으로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도 부족해진 오늘의 현실속에 새로이 지켜야 할 가치관의 정립을 위해서는 온 가족이 함께 노력하는 계기를 가져보는것도 뜻 깊은 일이 될것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가족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생각해보자. 아무리 의학이 발달해도 인간은 백년도 못산다. 한번 흘러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무상한 세월, 그리고 험난한 세상살이에서 가족은 삶의 안식처요, 영원한 보루다. 잊지 말자.

  /​​​​김춘식(jinchunzhi2008@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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