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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선 자리에서 꿈을 키워라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0.05.17일 10:35
<한국 기업인 초대석>


위해 한인교민회 초대회장 전용희씨 만나

가게에서 직원과 함께 손수 구정선물세트를 준비하는 전용희회장.


1998년 한국 경제 한파(IMF)로 인해 친구의 권유로 중국땅 위해를 밟은 젊은이가 있었다.

배에서 내리니 바다와 산을 지척으로 자그마한 도시가 안겨오는데 꼭 어릴 때 보아왔고 커왔던 고향의 모습 그대로였다.

자연 그대로를 숨쉬는듯한 인상적인 위해의 풍경에 그는 호주머니에 넣은 단돈120만원(한화)을 만지작거리며 무릎을 탁 쳤다.

《그래 여기서 내 꿈을 펼치자.》 그가 바로 오늘의 서울 참기름식품회사 사장과 위해 한인교민회 초대회장으로 있는 전용희씨였다.꿈을 펼치는데는 리유가 따로 없었다.

자금력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맹목적인 사업과 아이템을 진행할수는 없었다. 위해땅으로 내려서니 가장 쉽게 접할수 있는것이 농산품가게였다.

자금이 적게 드는 보따리장사군들이 흔히 먼저 시작하는 핸드캐리업이였다.

전용희씨는 해변가에 10여평방메터되는 자그마한 창고를 세내 방 하나는 사무실로, 다른 방은 가게로 사용하고 깨와 참기름, 고추 등속을 취급했다. 그런데 저녁에는 자는 곳이 문제였다.

난방이 없는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기도 하고 인민페로 4원하는 중국 현지 사우나에 가서 얇은 타올 한장을 덮고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위해 교외 어촌에는 빨갛게 익는 고추철이면 청도 등 멀리에서도 장사군들이 고추를 팔러 쓸어들어오군 했다.

그때면 전용희씨는 중고자전거를 타고 고추를 구입하러 다니곤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허술한 자전거를 타고 직접 고추를 고르고 매매를 성사시키는 한국인은 물론 조선족 청년들도 없었다.

하여 멀리에서 익숙한 자전거를 탄 한국인 청년 모습이 나타나면 장터의 현지인들은 저들끼리 두런거릴수밖에 없었다.

그들에겐 대체로 한국인이 돈 많고 건방진 모습으로 보였기 때문에 열심히 고추를 구입하고 일하는 전씨의 모습에 감동되기도 하고 처절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용희씨는 그처럼 부지런했고 재산을 하나하나 불리는 재미에 날이 가는줄 몰랐다.

이듬해 《서울참기름》으로 정식 식품회사 등록을 하고 핸드캐리 등 물류업까지 개시했다. 그는 호주머니가 조금씩 불어간다고 여느 한국인들처럼 흥청망청 돈을 쓰지 않았고 젊은 혈기로 무작정 가라OK도 찾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자주 부두에서 일하고 배표를 구입하러 다니는 그와 위동페리의 한 한족처녀가 마주치게 되였다.

한족처녀는 한국어에 흥취가 있었지만 그 먼저 전용희씨의 인격과 여느 한국인들과 다른 근면소박함에 점차 마음이 끌려 사랑의 싹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 한족처녀는 지금의 안해가 되였고 그후 사업에서 몇차례 외상거래가 미수금으로 되고 거래처가 도망가는 등 시행착오로 자금이 긴장하고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안해가 큰 몫을 도와나서 다시 재기를 하기도 했다.

전용희씨는 그후에도 연태에 양어장을 개장하고 커피숍도 경영하는 등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 실행을 통해 전격적인 발전을 거두었고 순가탄에 천여평방메터되는 참기름공장을 설립해 한국에 100% 수출해왔다.

또 4년전에는 벧엘베이커리 빵집 경영을 시작해 공장과 가게를 사고 현지시장을 공략했다. 한국식 빵에다 중국 현지인들의 입맛에도 맞는 벧엘베이커리는 위해에 2개, 사도 분점과 청도에 체인점을 내는 등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지난해 어려운 경제위기속에 다른 회사들은 륙속 인건비를 줄이였지만 전용희씨 회사는 종업원 40여명에 자산 10만딸라를 보유한 건실한 업체로 내실을 다졌다.

2년전 교민회가 새로 설립되여야 한다는 위해한인상공회 지지성원속에 몇차례 간담회가 소집되고 전용희씨가 회장으로 추천되였다.

부지런하고 젊고 패기있고 교민들의 평판이 좋은 전용희씨가 이끌어야 한다는것이였다.

지난해 5월에 개설된 교민회는 일년도 안되는 사이에 김성수국회의원 초청간담회, 경기도 평택협의회 자매결연, 김형연교수 경제세미나 등 중요한 행사를 개최했다.

교민들의 신변안전과 권익보장, 려권분실 등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는 문의건들을 처리해왔으며 사망사건만 8건을 처리해왔다.

지난해 어려운 경제위기속에 회원사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으로 모금행사 및 정신적지주가 되여주었다.

전용희회장은 《그러나 단지 이 하나를 가지고는 안된다. 단순히 빨리 돈 벌어서 귀국하려는 생각과 다급한 자세를 버려야 한다. 그러면 직원들도 조급정서가 나져 일에 차질이 생길수밖에 없다. 곡식도 봄에 씨 뿌리고 여름엔 땀 흘려 가꾸어야 가을에 고개숙인 낟알을 거두듯 느긋한 마음으로 자기가 살고있는 위해 나아가서 직원, 중국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져야 성공할수 있는 기반이 다져질것이다. 새해는 전환의 시기로서 안되는 항목에 미련을 두지 말고 과감히 버릴것은 버리며 좌충우돌하지 말고 선배나 지인, 단체의 힘을 빌어 새로운 항목 선정 및 진로를 열어야 할것이다.》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전용희회장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중국진출 한국기업인들의 자녀교육이였다.

무엇보다도 학잡비가 싸고 정규적인 한국학교가 생겨야 학부모가 된 한국기업인들이 마음놓고 열심히 기업을 할수 있다는데서였다.

새해 교민회는 교민단합대회인 체육대회 및 중국어웅변대회 개최와 양로원과 고아원 등 방문을 할 계획을 하고있으며 전용희회장은 개인사업에서뿐만 아니라 교민회 사업에서도 풍성한 성과를 거둘 희 망과 열의로 부풀어있다.

편집/기자: [ 류성 특파기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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